트럼프 "애플 칩 미국서 생산"…인텔 주가 급등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인텔의 반도체 협력을 직접 발표하며 '미국 제조업 부활' 드라이브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까지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선택하면서 한때 몰락했던 미국 반도체의 상징 인텔이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플이 미국에서 자사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어리석은 대통령들이 미국 경제를 당연하게 여기면서 대만 등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반도체 공장을 가져가도록 방치했다"며 "이제 미국에서 다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 직후 인텔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9% 가까이 급등했다. 애플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인텔은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지만 공정 경쟁력 약화와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며 수년간 침체를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취임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핵심 산업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까지 인텔 생산라인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파운드리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인텔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64%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6087억달러까지 불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론 머스크의 초대형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먼저 엔비디아를 유치했고 엔비디아는 인텔과 함께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며 "이어 일론 머스크도 인텔 기술진과 공동 설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 '테라팹(TerraFab)' 건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테라팹 프로젝트는 자사 제품만 생산하던 인텔 파운드리 사업이 외부 고객으로부터 확보한 첫 대형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