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짜증 나는 홈콜, 그래도 안 무너진다"… 야유·편파 판정 이겨낸 홍명보호, 전반전 0-0 종료
우루과이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 손흥민·이강인 거친 파울에 눈감아
'제2의 김민재' 이한범의 미친 존재감… 멕시코 주포 키뇨네스 완벽 통제
전반 40분 기점 점유율 역전 성공… 후반전 멕시코 침몰시킬 '조커 오현규' 대기
[파이낸셜뉴스] 노골적인 홈 텃세와 짜증 나는 편파 판정도 승리를 향한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꺾지 못했다. 4만 관중의 일방적인 야유 속에서도 홍명보호는 흔들림 없는 후방 빌드업으로 멕시코의 공세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의 전반전을 0-0 득점 없이 마쳤다.
초반 흐름은 개최국 멕시코의 거센 압박으로 전개됐다. 전반 20분까지 점유율 56% 대 37%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19분 멕시코의 코너킥 상황에서 에드손 알바레스의 결정적인 헤더가 터졌으나, '수호신' 김승규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몸을 날려 실점 위기를 넘겼다.
무엇보다 태극전사들을 괴롭힌 것은 우루과이 출신 구스타보 테헤라 주심의 석연찮은 '홈콜'이었다. 전반 20분 명백히 멕시코 수비수를 맞고 나간 공의 소유권을 멕시코에 넘겨주는가 하면, 이강인이 상대의 거친 태클에 걷어차여도 파울을 불지 않았다. 심지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의 진입 경로를 상대가 노골적으로 가로막았음에도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이 전반 내내 억울함을 호소하는 제스처를 취할 정도로 판정은 철저히 멕시코를 향해 기울어져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영리했다. 멕시코 팬들이 한국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귀가 따가운 야유를 퍼부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중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음수 휴식)를 기점으로 흐름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수비에서는 스리백의 우측 스토퍼로 나선 이한범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한범은 멕시코의 에이스 훌리안 키뇨네스를 공중과 바닥에서 완벽하게 통제하며 상대의 공격 루트를 봉쇄했다. 멕시코의 간판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 역시 유효슈팅 1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전반 40분을 기점으로 한국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며 점유율마저 역전시켰다. 후방에서 차분하게 빌드업을 전개하다 단 한 번의 롱패스로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전술이 빛을 발했다. 전반 40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킬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강력한 슈팅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한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컷백이 아쉽게 빗나가며 멕시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전 양 팀의 슈팅 수는 멕시코 3개, 한국 1개. 멕시코는 집중 견제와 거친 파울로 이강인을 막아세우려 했으나 결코 제어하지 못했다. 편파 판정과 야유의 악조건 속에서도 단단한 조직력을 증명한 전반 45분이었다.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 중인 '체코전 영웅' 오현규의 발끝이 후반전 대반전의 축포를 쏠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