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전격 연기…밴스 부통령 스위스행 보류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종식을 위한 후속 협상이 연기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J D 밴스 부통령이 회담 장소인 스위스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회담 조율 과정의 물류 및 일정 관리가 "단순하거나 예측 가능하지 않았다"고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당초 양국 협상단은 스위스의 뷔르겐슈토크 산악 리조트에서 이번 합의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백악관은 "회담 계획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실무 회담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외무부 역시 회담이 연기되었음을 확인하며, 다만 회담을 위한 준비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등 장기적 과제를 포함해, 최근 타결된 14개 항의 합의안을 어떻게 이행할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는 자리였다.
회담 연기의 배경 중에는 레바논을 둘러싼 무력 충돌 격화가 꼽힌다. 헤즈볼라 연계 레바논 매체들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습 때문에 회담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휴전 조건에 반드시 레바논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이란과의 전쟁과는 별개라며 이를 거부해 왔다. 헤즈볼라 역시 미·이란 간의 합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문 조항에도 '영구적인 분쟁 중단'과 '레바논의 영토 보전 및 주권 보장'이 명시되어 있지만, 현지의 포성은 멈추지 않았다.
레바논 국영 매체에 따르면 18일 나바티에 지역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폭격은 이번 전쟁을 통틀어 가장 격렬한 수준이었다. 이 공습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으며 수많은 건물이 파괴됐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번 작전이 헤즈볼라 연계 인프라와 조직원들을 겨냥한 정당한 작전이었으며 자국 군인 4명도 교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