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도 못먹겠다"...'달걀 10개' 5000원, 밥상 물가 '초비상'
[파이낸셜뉴스] 계란과 닭고기 등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여름철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이른바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열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 다봄 등에 따르면 이달 특란 10구 전국 평균 소매가는 5222원으로 집계됐다. 특란 10구 소비자 가격이 월평균 기준 5000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란 10구 가격은 지난해 6월(3786원)과 비교해 38.6% 올랐고, 지난달(4476원) 대비 16.7% 상승했다. 특란 10구 가격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3000원대를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4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같은 달 28일부터 지난 19일까지는 매일 평균 5000원대를 기록했다.
특란 30구 기준으로는 이달 평균 소비자 가격이 7465원으로, 지난해 6월(7008원) 대비 6.5% 올랐다.
닭고기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닭고기 전국 평균 소비자 가격은 ㎏당 6650원으로 지난해 6월(5568원) 대비 19.4% 올랐다. ㎏당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지난 2월까지 5900원대였으나 3월 6300원대를 기록했다. 4월과 5월에는 6500원대, 이달 6600원 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란과 닭고기의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이 꼽힌다.
지난해 동절기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API)로 산란계 살처분이 이뤄진 데다, 산란계 사육 밀도 개선 등이 공급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농산물과 수산물의 가격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대파의 1㎏당 소매가는 2827원으로, 지난해 6월(2388원) 보다 18.4% 올랐다. 적상추와 청상추의 100g당 전국 평균 소매가는 이달 각각 1023원, 1024원으로 지난달 800원대, 900원대에서 1000원대로 올라섰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 한 통의 소매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평균가는 2만4292원으로, 지난해 6월(2만2309원) 대비 8.9% 뛰었다.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수입산(염장) 고등어는 1손당 소매가격은 이달 1만8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8541원)과 비교해 26.5% 오른 수치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온 상승이 농작물 생육 저하와 가축 폐사로 이어져 물가를 끌어올리는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정부 비축 수산물 최대 8000t을 시장에 공급하고,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 예산을 지난해 58억원에서 올해 7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늘려 양식장에 조기 지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