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S강남타워 승강기 교체한 오티스...정지훈 사장 "경쟁우위 중요한 전환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SVC, MOD, O&E 긴밀한 협업"

정지훈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오티스 제공
정지훈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오티스 제공
GS강남타워 전경. 오티스 코리아 제공
GS강남타워 전경. 오티스 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은 초고층 승강기 교체 및 정밀 안전 공사 시장에서 오티스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SVC, MOD, O&E 세 사업부의 긴밀한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지훈 오티스엘리베이터 유한회사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강남타워 승강설비 교체 공사를 최근 준공한 후 한 말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티스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강남타워 승강설비 교체 공사를 최근 준공했다. GS강남타워는 지하 6층~지상 38층, 연면적 14만㎡대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GS그룹 주요 계열사가 입주한 핵심 사옥이다.

이번 공사는 오티스 코리아가 GS강남타워에서 수주한 총 31대 규모 승강설비 교체 프로젝트다. 초고속 엘리베이터 21대를 포함해 중·저속 엘리베이터 10대가 대상이다. 오티스 코리아의 교체 공사(MOD) 사업 기준으로는 단일 현장 최대 규모 사례로 꼽힌다.

오티스는 2000년 최초 설치 이후 약 25년 간 GS강남타워 승강기 유지보수를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축적된 유지관리 데이터와 현장 이해도가 대규모 교체 공사 수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티스는 전 세계 200만대 이상의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유지관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글로벌 승강기 기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 교체 공사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GS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가 입주한 업무용 빌딩 특성상 공사 중 소음·진동 관리, 이용자 동선 확보, 야간·주말 작업 안전관리 등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오티스는 교체 공사(MOD), 서비스(SVC), 엔지니어링(O&E) 조직을 연계해 사전 현장 컨설팅부터 맞춤형 공정 계획을 수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오피스 빌딩 승강기 교체는 단순 설비 교체가 아니라 건물 운영을 유지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라며 "공기 단축과 무사고 준공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내 승강기 시장은 신규 설치 중심에서 노후 승강기 교체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승강기는 설치 후 15년이 지나면 노후 승강기로 분류되고, 이후 정밀 안전검사와 안전장치 보강 필요성이 커진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설치 승강기 가운데 15년 이상 지난 노후 승강기 비중은 30% 안팎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 TK엘리베이터 등 주요 업체 간 교체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엘리베이터 교체 시장은 이들 3사가 과점 구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TK엘리베이터 역시 신규 설치뿐 아니라 교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GS건설과 손잡고 모듈러 엘리베이터 공법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충주 스마트캠퍼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모듈러 공동주택에 최적화한 승강기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해당 기술은 GS건설 시흥 거모 현장에 파일럿 형태로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모듈러 방식은 공장에서 주요 부품을 사전 조립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법 대비 공기 단축과 안전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오티스도 디지털 커넥티드 엘리베이터와 유지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대응하고 있다. 오티스의 젠쓰리(Gen3) 엘리베이터는 기존 젠투(Gen2)의 플랫벨트 기술에 사물인터넷 기반 유지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제품으로 소개된다. 최근에는 평촌자이 퍼스니티 등 대형 주거 프로젝트에도 젠쓰리 MRL 엘리베이터를 공급하며 신규 설치와 교체 시장 모두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오랜 기간 고객에게 제공해 온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이번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며 "현장에서 안전과 품질을 지켜온 서비스 엔지니어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GS강남타워 사례가 향후 대형 오피스 빌딩 승강기 교체 시장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준공된 대형 업무시설의 설비 교체 시기가 본격화되는 만큼, 유지관리 이력과 교체 공정 역량을 동시에 갖춘 업체가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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