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18일째…"의사당 쳐들어가겠다" vs "선동 마라"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된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이호윤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된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이호윤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 모기장 텐트가 설치돼 있다. 2026.6.22 ⓒ 윤지오 수습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 모기장 텐트가 설치돼 있다. 2026.6.22 ⓒ 윤지오 수습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윤지오 수습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22일로 18일째를 맞았다.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을 사용하던 체육 단체들은 시위 장기화에 따라 임시 사무실을 구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8시쯤 핸드볼경기장 봉쇄시위 현장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시위자 200여 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쳤다.

곳곳엔 현장에서 밤을 보낸 듯 모기장 텐트에 누워 있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평일 오전 시간대여서인지 참가자들은 대부분 노년층이었다.

이날 한 젊은 남성 시위자는 명확한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그 안에 요구안이 달성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사당에 쳐들어가겠다'는 등 강도 높은 행동 계획을 제시해 정치권을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뭉치려면 데드라인이 무조건 필요하다. 우리는 흐지부지한 싸움은 절대 못 한다. 한 번에 끝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일부 참가자는 "선동하지 말라"면서 맞서기도 했다.

시위 장기화에 따른 체육단체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 단체들은 개표소 앞 시위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사무실에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

단체들은 임시 사무실을 구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의 경우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행정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금전적 피해도 만만치 않다. 체육회 관계자는 "6월 중 총집행해야 할 예산이 60억 원 정도에 달하지만, 이를 정상적으로 집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 주기 전까지는 어차피 해결 방안이 없을 것 같다"면서 "선수들과 지도자들에 피해를 주면 안 되니 미봉책으로나마 사비를 쓰는 등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의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펜싱협회는 봉쇄 시위로 업무가 마비된 악조건 속에서 2026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치르고 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시청)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펜싱 칼 등 개인 장비를 반출하지 못해 각자 소속팀 등에서 빌리는 등 힘겹게 대회에 출전했다.

오상욱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뤄샤오퉁(중국)을 15-8로 꺾고 우승했다. 펜싱 여자 대표팀 송세라(부산시청)는 21일(현지시간) 2026 아시아선수권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 출입에 대해선 출입시키잔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고,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시민들이 혼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 직무대행은 "투표함 때문에 시민들이 처음 모이신 거고, 투표함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사안이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며 "경찰에선 여러 가지 의견들과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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