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韓증시, MSCI 선진국 진입 불발 전망"
MSCI 접근성 평가, 공매도 금지·외환 등 5개 항목 '개선 필요'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이번주 발표 예정인 연례 시장분류 리뷰 발표에서 선진국(DM) 관찰목록(Watchlist)에 등재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는 최근 주간 한국증시 보고서를 통해 "MSCI가 한국의 증시 개혁 진전을 인정하면서도, 국제 기관투자자들의 경험에 의미 있는 개선을 가져오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앞서 MSCI가 발표한 '시장 접근성 리뷰(Market Accessibility Review)'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투자상품 가용성(Availability of Investment Instruments)' 항목 등급이 기존 '-'에서 '+'로 상향 조정됐다. 해외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 한국 지수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들이 잇따라 상장된 점이 반영됐다.
그러나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핵심 가늠자인 5개 항목은 여전히 '−(개선 필요)' 등급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 ▲외환시장 자유화(역외 원화 시장의 완전한 개방 부재)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IRC와 LEI 체제의 공존으로 인한 통합계좌 활성화 제약) ▲정보 흐름(영문 공시의 실효성 미흡) ▲청산 및 결제(투자자 ID별 결제 방식 유지 및 결제 대금 산정 기준의 불투명성) ▲이동성 등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한국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부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짚었다. 모 수석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발생한 시장 마찰이 지적됐다"며 "MSCI는 단순한 개혁안 발표보다 투자자 경험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지 여부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MSCI는 2단계 영문 공시 의무화, 다음 달 시행 예정인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하반기 역외 원화 시범사업 등 정부의 제도 개선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새벽(한국시간) 발표 예정인 연례 시장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는 선진국 관찰목록 진입에 실패하고 기존 신흥국(EM) 지수 분류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MSCI 규정상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려면 최소 1년 이상 관찰목록에 등재돼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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