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찬진 금감원장 "삼전닉스 레버리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뉴스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금융감독원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대상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가계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단계적인 안정화 조치를 검토한다. 단일종목 ETF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버리지 ETF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매매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원회, 거래소 등과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투자자 대부분이 중산층이나 서민이기 때문에 급격한 변동이 있을 때 가계에 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수거래나 신용융자(제한) 등 단계별로 안정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만 배불리는 결과만 초래하는,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장을 개설해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에 관해 개인적인 우려가 굉장히 심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상승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며 최근 시가총액 14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과도한 거래량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불필요하게 높이는 주범으로 지목받아 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92%에 달하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연속 하락장에서 손실률이 최대 마이너스(-) 37%를 기록했다.

회전율도 변동성이 심할 때 200% 가까이 치솟았고 현재는 130% 수준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18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며 투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외화 유출을 막아 고환율에 대응한다는 당초 도입 취지에 대해 "효과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작용이 너무 커진 부분에 대해 정부 입장에서도 고민이 굉장히 많은 상태이고, 이런저런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수리하기 전에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되는 건 아닌가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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