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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삼전 제치고 시총 1위…우선주 포함시 삼전 1위 사수(종합2보)

연합뉴스

보통주 시총 기준…하이닉스 2천80조원, 삼성전자 2천61조원 25년만의 순위교체…우선주 포함시 2천242조원으로 삼전 1위 "밸류에이션 하이닉스가 더 비싼 상황…단기 과열 시그널"

하이닉스, 삼전 제치고 시총 1위…우선주 포함시 삼전 1위 사수(종합2보)
보통주 시총 기준…하이닉스 2천80조원, 삼성전자 2천61조원
25년만의 순위교체…우선주 포함시 2천242조원으로 삼전 1위
"밸류에이션 하이닉스가 더 비싼 상황…단기 과열 시그널"

SK하이닉스, 삼전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25년만 대장주 교체 (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 삼전 제치고 코스피 시총 1위…25년만 대장주 교체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이민영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22일 6% 가까이 급등 마감하며 삼성전자[005930](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우선주까지 포함한 기업 전체 시총을 따질 경우 여전히 삼성전자가 시총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천79조6천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2천60조8천132억원)보다 18조8천523억원가량 많은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약 25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삼성전자는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고, 이후 잠시간 등락을 거듭했으나, 2000년 11월 21일 이후로는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이는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혁명에 따른 강력한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질주를 이어온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5.61% 급등했지만, 삼성전자는 0.14% 내린 채 장을 마쳤다.

다만, 개별 종목으로 보지 않고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005935]·180조7천341억원)까지 포함한 기업 전체 시가총액으로 본다면, 국내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양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는 기존대로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2위가 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시총 합계(2천241조5천473억원)의 92.61% 수준이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companiesmarketcap.com)도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 삼성전자의 시총이 1조5천100억 달러로 세계 주요 상장사 중 10위, SK하이닉스는 1조3천480억 달러로 13위를 유지 중이라고 집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업 시가총액은 주가와 발행주식수를 곱해서 산출되는 것으로,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주식 가치의 전체 합계"라면서 우선주가 빠진 부정확한 수치가 인용되면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삼성전자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94.8% 급등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48.4%나 오르면서 더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승률 격차의 주된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의 '반도체 쏠림' 심화가 꼽힌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집중도가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지닌 탓에 최근의 반도체 초강세 수혜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SK하이닉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미국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Form F-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총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상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비싼 상황"이라면서 "강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 과열 시그널 중 하나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7조7천억원과 62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6%와 583%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 이익 규모와 증가율 전망치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크고 높은 것이고, 향후 코스피의 추가적 상승을 위해선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속도가 SK하이닉스보다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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