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공항공사, 상하이공항그룹과 맞손…지방공항-상하이 '하늘길' 넓힌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오른쪽)이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저우하오 상하이공항그룹 사장과 '국내 지방공항-상하이 노선 확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오른쪽)이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저우하오 상하이공항그룹 사장과 '국내 지방공항-상하이 노선 확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상하이(중국)=김동호 기자】한국공항공사가 중국 상하이공항그룹(AVINEX)과 손잡고 국내 지방공항과 상하이를 잇는 하늘길 확대에 나선다. 상하이 공항의 슬롯 부족으로 막혀 있던 지방공항 신규 취항·증편의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중국 관광객 유치와 지역공항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중 항공수요 회복세에 맞춰 노선 확대를 비롯해 스마트공항 기술, 여객서비스 분야 협력도 본격화한다.

한국공항공사는 23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상하이공항그룹과 '국내 지방공항-상하이 노선 확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이 확대되고 최근 한·중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지방공항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항공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는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과 이경진 한국공항공사 글로컬협력부 부장, 저우하오 상하이공항그룹 사장, 자오하이보 상하이공항그룹 부사장, 왕쯔화 상하이 문화관광국 부국장, 이용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국내 지방공항과 상하이공항간 노선 확대를 통해 지방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간 운수권 및 슬롯 배분 협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공항그룹은 상하이 내 홍차오공항과 푸동국제공항을 통합 운영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항 운영기관이다. 두 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약 1억3000만명에 달하며 전 세계 49개국 290여개 노선이 연결된 동북아 최대 규모의 항공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상하이 노선은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 공항 중심으로만 편중 운영돼 지방공항과의 연결성은 크게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올해 1~5월 기준 전체 한국∼상하이 노선 여객수(약 200만명) 중 인천∼푸동 노선이 101만8000여명, 김포∼홍차오 노선이 27만여명을 기록하며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국내 지방공항의 경우 중국 노선 운수권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하이 공항의 만성적인 슬롯(항공기 이착륙 시간) 부족 문제로 인해 신규 노선 개설이나 증편을 추진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방공항-상하이 항공노선 활성화 및 항공사 신규 취항·증편 지원, 면세점·라운지 등 여객서비스 개발 협력, 인공지능(AI) 및 공항정보모델링(BIM) 등 미래형 스마트공항 기술 분야 협력 등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등 국내 주요 지방공항의 상하이 노선 이용객은 2023년 92만명에서 2025년 220만명으로 약 2.4배 급증하는 등 항공 수요가 가파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올해 하계시즌(3월 29일~10월 24일)을 기준으로 김해∼푸동 노선이 주 16편에서 주 18편으로, 제주∼푸동 노선이 주 56편에서 주 58편으로 각각 증편됐다. 또, 청주∼푸동 노선의 신규 취항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저우하오 상하이공항그룹 사장은 "상하이 인바운드 여객 중 한국인 여행객 비중이 가장 높다"며 "7월 이후 동방항공이 청주에 신규 취항할 예정인데,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더 많은 여객들이 왕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상하이공항과의 촘촘한 노선 네트워크가 구축되는 것은 물론 인적·실무적 교류도 한층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상하이와 국내 지방공항 간 신규 취항과 증편을 위한 실질적인 토대가 마련됐다"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유입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양국 간 경제 교류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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