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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강릉단오제' 110만 인파… 역대급 성황 폐막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8일간 110만명 방문… 단오굿 연일 만석
홍보영상 92만뷰·외신 취재·스마트 운영 호평

강릉단오제 신통대길길놀이.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강릉단오제 신통대길길놀이.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천년의 축제 '2026 강릉단오제'가 8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누적 관광객 110만 명을 넘기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23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강릉단오제는 주말 동안 이어진 우천과 강풍 속에서도 1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불러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려함보다 강릉단오제 본연의 강점인 '치유와 회복'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풀리니, 단오다'라는 주제에 맞춰 중심 공간인 단오제단은 전통 굿을 통해 치유를 얻으려는 관람객으로 연일 가득 찼고 '주제관'에 8일간 5만여 명, '단오 체험촌'에 7만여명이 찾았다.

전통을 재해석한 콘텐츠도 활약했다. 처음 선보인 '창포물 대전'은 전통 창포물 감기 풍습을 현대적인 단체 물놀이로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다. 주말 호우로 신청자 400여 명 가운데 100여 명만 참여하며 축소됐지만 새 킬러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공간을 넓힌 '추억의 단오'도 참여형 프로그램과 레트로 감성으로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국내외 관심도 두드러졌다. 별도 광고비 없이 조회 수 92만회를 넘긴 홍보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고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미국, 이집트 등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메웠다. 외교부 코리아즈, 아리랑TV, KBS WORLD 등 주요 외신의 취재도 이어졌으며 중국, 일본, 몽골, 필리핀, 태국 등 5개국 해외 예술단이 무대를 선보였다.

주말을 덮친 강풍과 폭우는 큰 고비였으나 강릉단오제위원회와 강릉단오제보존회, 강릉시,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로 큰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쳤다. 첨단 ICT를 활용한 운영도 돋보였다. 무인계수기로 실시간 인파를 집계해 밀집도를 관리하고 QR코드로 공연·프로그램을 안내했다. 특히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강릉단오제 모바일 게임'은 전통성을 지키면서도 변화에 발맞춘 시도로 호응을 얻었다. 지역 내 71개 상점을 '단오 웰컴숍'으로 지정하고 '강릉 커피전'을 도입하는 등 지역 상생 노력도 이어졌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기상 악화 속에서도 축제가 안전하게 막을 내린 것은 110만 관람객의 뜨거운 성원과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라며 "이번 축제가 일상에 지친 모든 분에게 따뜻한 치유와 풀림의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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