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국가 드론·대드론 대전환 전략' 가동 "5년간 2조원 규모, 메가 생태계 조성"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방사청, '범정부 드론·대드론 통합획득 포럼' 개최 
부처별 수요 일원화 중국산 타파, 국내 생태계 조성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 확립 위해 K-MOSA 표준 도입

23일 서울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된 '범정부 드론·대드론 통합획득 협력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23일 서울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된 '범정부 드론·대드론 통합획득 협력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드론 및 대드론 산업계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온 부품의 높은 중국 의존도와 시장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범부처 역량을 총집결한다. 방위사업청이 주도하는 강력한 공공 수요 통합 획득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

■분산된 수요 하나로, 5년간 2조 원 시장 창출
방위사업청은 23일 용산 로카우스 호텔에서 '범정부 드론·대드론 통합획득 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가 지난 4일확정·발표한 국가 드론·대드론 대전환 추진전략의 10대 핵심 과제를 현장에서 실행하기 위한 첫 단추다. 이 자리에는 국방부, 해양경찰청, 농촌진흥청 등 주요 수요 부처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 등 국내 대표 방산 기업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동안 국내 드론 조달 시장은 정부 부처와 지자체별로 수요가 파편화되어 있어, 국내 기업들이 대량생산 기반을 갖추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기체와 부품이 공공 시장을 잠식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정부는 이러한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방 획득 전문성을 가진 방위사업청을 주관 부처로 삼아 조달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물량 취합을 넘어 향후 5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공 수요를 전략적으로 창출해 국내 드론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 '애자일' 도입하고 'K-MOSA'로 표준화 속도
이날 포럼에서는 시장의 유연성과 기술 국산화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다뤄졌다. 우선 첨단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맞춰 도입 절차 전반에 '애자일'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군용과 공공용 드론의 시험평가 및 감항인증 절차를 합리적으로 간소화해 필요한 장비를 적기에 신속하게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한국형 모듈식 개방형 체계 접근' 개념의 도입이다. 부처마다 요구하는 드론의 규격을 표준화·모듈화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토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표준 인증 체계가 구축되면 국내 부품 기업들의 호환성이 높아져 시장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시장의 저가 공세와 국내 수요 부족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의 이번 통합 획득 정책이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는 드론 및 대드론 체계의 대량생산 기반을 다지는 것은 현대 전장에서의 안보 역량 강화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부처 협업과 업계 소통을 통해 공공수요 통합획득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된 '범정부 드론·대드론 통합획득 협력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방위사업청의 발표를 듣고 있다. 방사청 제공
23일 서울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된 '범정부 드론·대드론 통합획득 협력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방위사업청의 발표를 듣고 있다. 방사청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