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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짜 배고픔에 속고 있다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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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에서 가장 참기 힘든 것이 식욕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느끼는 식욕 중 상당수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탈수에서 비롯된 신호, 즉 '가짜 배고픔'이다. 가짜 배고픔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짜 배고픔이 뭐길래?

에너지가 결핍되어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도 공복감이 지속되고, 특정 음식이 아니라 어떤 음식으로도 공복감이 해소된다. 반면 스트레스, 피로, 감정 변화로 심리적 허기가 찾아온 상태에서는 단 음식, 짠 음식, 패스트푸드가 강하게 당긴다. 업무 중에 갑자기 초콜릿이 먹고 싶거나, 퇴근길에 자극적인 음식들이 간절해지는 경우가 그렇다. 이때는 실제로 배가 고픈 게 아니라 피로·불안·습관이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한 것이다. 심리적 식욕은 10~15분 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정말 배가 고픈 건지, 가짜 허기인지 모르겠을 때는 직접 판별해 보면 된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10분 테스트로 허기 판별하기

테스트의 첫 단계는 물을 한 컵 마시고 1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이다. 종종 탈수 증상을 배가 고픈 것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분을 보충한 뒤에도 허기가 지속되는지 확인해 보자. 그래도 허기가 가시지 않는다면 단백질 간식을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그릭요거트, 견과류 한 줌, 삶은 달걀처럼 단백질을 다량 함유한 음식을 소량 섭취한 뒤에도 여전히 허기가 느껴진다면 진짜 허기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음식에 대한 흥미가 금세 사라진다면 가짜 허기일 수 있다.

감정을 체크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허기를 느끼기 전 짜증, 불안, 피로, 지루함 같은 감정이 식욕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배고픔보다는 감정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마지막 단계는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5분 정도 걷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뇌의 보상 신호가 줄어들면서 허기가 자연스럽게 진정된다.

이 네 가지 방식을 일주일만 실행해 봐도 진짜 배고픔과 가짜 식욕을 구별하는 감각이 확연히 달라지고 습관이 된다. 핵심은 무조건 참거나 먹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신호의 '진짜 정체'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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