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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논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앞 호르무즈 해협 위에 선박들이 지나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앞 호르무즈 해협 위에 선박들이 지나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만이 이란과 공동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통행료를 징수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이란이 오만과 손잡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통행료 징수에 반대하는 미국 정부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만과 이란은 무스카트에서 회담을 가진후 공동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영해의 주권과 주권적 권리를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해 제공될 서비스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관련 비용"을 두나라가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향후 해협 항행 관리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반대편을 통제하는 오만은 그간 미국과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이란과의 밀착 행보를 보이며 대미 관계에 균열을 내고 있다. 오만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을 "이웃과의 우호를 위한 사례"라고 표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0일간의 휴전 기간을 포함해 그 이후에도 통행료 부과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온 약속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도 SNS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현재 미국 백악관과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뿐만 아니라 유엔의 핵사찰 수용 여부, 이란 동결 자금 해제 시점 등 거의 모든 핵심 현안에서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최근 유조선과 천연가스 운반선들이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석유 분출'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반면 에너지 전문가들은 오는 8월 21일 평화협상 연장 마감 시한이 다가올 수록 해운사들이 선박을 페르시아만으로 적극 진입시키기를 꺼리고 있어, 현재의 안정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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