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조만장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주가 폭락으로 자산 540조원 증발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 조만장자가 된 일론 머스크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주가 폭락으로 보유 자산이 2주만에 3500억달러(약 540조원)가 증발했다.
23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는 지난 12일 기업공개(IPO)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이 2조1000억달러(약 3238조원)까지 불면서 상승했으나 2주도 못돼 기술주 매도 속에 주가가 부진하면서 머스크의 자산도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집계에서 머스크의 자산은 한때 1조1000억(약 1696조원)까지 불기도 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의 38%를 보유하면서 역사상 가장 부유한 인물로 기록됐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공모가 150달러에서 161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총 규모에서 미국내 6위 기업으로 화려하게 등극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기술주 매도세와 AI(인공지능) 투자 거품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스페이스X의 주가가 폭락했으며 머스크의 자산 또한 급감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1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24% 가까이 폭락하며 시총이 6000억달러 증발했다가 23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장 초반 147.11달러까지 밀려 지난 12일 첫 거래 시초가 15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전장 대비 10.9달러(7.05%) 급등한 165.50달러까지 뛰었다.
다만 뒷심 부족 속에 상승 폭이 좁혀진 끝에 결국 1.51달러(0.98%) 오른 156.11달러로 마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스페이스X는 17일 3.6% 하락을 시작으로 18일 5%, 그리고 지난 22일 16% 넘게 폭락한 바 있다.
이번 폭락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오라클 등 미국 대형 기술주를 강타한 'AI 투자 회의론'에서 비롯됐다. 특히 스페이스X가 AI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22일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은 기업들이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면서까지 AI 인프라에 과도한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스위스쿼트 은행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가 과도한 AI 및 인프라 지출을 위해 채권 발행 열차에 올라탄 것은 '빅테크'들이 AI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그 재원을 점점 더 빚에 의존하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다시 일깨웠다"고 말했다.
드비어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나이절 그린은 "AI 거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혼잡한 투자처가 되었다. 모든 사람이 같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을 때, 시장을 빠져나가는 출구는 순식간에 좁아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스페이스X의 주가 급락이 단순한 조정이 아닌, AI 중심의 기술주 전반에 대한 과열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