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여야 당권전쟁..정청래 연임 도전-장동혁 내년 2월 버티기

김윤호 기자, 송지원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사퇴, 사실상 연임 도전 공식화
친명계 당권주자 김민석·송영길 맞선다
장동혁 사퇴론 일축, 내년 2월 연임 도전?
한동훈 복당 후 張 맞수 당권주자 나설 듯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지도체제 정비에 나서면서 당권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진사퇴하며 연임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거취 압박에도 버티고 있어 연임을 노리는 것으로 읽힌다.

우선 정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저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다.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최고위의 전당대회준비위와 선거관리위 구성안 의결을 앞두고 사퇴했다는 점에서 8월 17일 전당대회에 출마해 연임을 도전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당 대표직을 연임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전준위 구성 의결 직전 대표직을 사퇴했던 전례가 있어서다.

정 대표의 연임 시도에 친명(親 이재명)계 견제 행보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권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정치현안 메시지를 내는 한편,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정 대표 면전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차기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을 두고 국민의 경고로 받아들인 반면, 정 대표는 승리라고 규정한 것을 꼬집으면서다.

정 대표는 이에 이 대통령과 끝까지 동행할 것이라며 당심에 호소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일 적 자신은 최고위원으로 곁을 지키며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사태를 겪어냈다고 부각하며 "이 대통령은 동지이자 전우, 꼭 성공시켜야 할 우리의 대통령"이라면서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공동체로,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저도 성공한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 이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맨 앞자리에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개혁파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여론에 장동혁 대표 사퇴론이 거세지고 있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라 스스로 물러나야 전당대회를 열 수 있어서다.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지방선거의 핵심인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승리, 또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등을 명분 삼아 버티고 있다. 최근 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뛰어넘기도 했다. 장 대표가 사퇴를 촉구하는 의총 직후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이날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당권을 놓지 않기로 한 이유다.

장 대표는 이날 퇴원 직후 기자회견에 나서 "당대표의 거취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사퇴론에 선을 그으며 "당을 쇄신하고 기강을 확립하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면서 온전히 당권을 휘두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 대표가 이처럼 여러 명분들을 쥐고 버티자 당내 사퇴론이 약해지고 있다. 대안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은 단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인데, 아직 복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당권경쟁은 장 대표 임기가 6개월보다 적게 남게 되는 내년 2월 이후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헌·당규상 임기가 6개월 이하인 당 대표가 사퇴하면 온전한 2년 임기를 보장 받는 당 대표 선거가 가능해서다. 이때 장 대표가 사퇴하고 연임에 도전하고, 한 의원이 맞수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송지원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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