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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흔들리자 "지금이 기회"...개미, 나흘간 14조원 '줍줍'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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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개인 4거래일간 코스피 14.2조 순매수
삼성전자 3.2조·SK하이닉스 7.3조 집중 매수
코스닥선 1.1조원 순매도…반도체 대형주로 자금 이동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주식을 팔면 이틀 뒤 매각대금이 계좌에 입금되는 현행 주식 매각대금 청산 기일을 하루로 줄이는 방안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뉴시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주식을 팔면 이틀 뒤 매각대금이 계좌에 입금되는 현행 주식 매각대금 청산 기일을 하루로 줄이는 방안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 경신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약 14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가운데 약 75%인 10조7000여억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코스닥에서는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모습도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2791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1조1937억원, 기관은 3조342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개인이 사실상 받아낸 셈이다.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개인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3조2997억원, SK하이닉스를 7조3802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순매수 규모를 합하면 10조6799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순매수 금액의 74.8%에 달한다.

이는 최근 주가 조정과 맞물린 저가 매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36만3500원에서 24일 34만500원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19일 기록한 장중 고점 38만원과 비교하면 10% 넘게 밀린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장전 거래에서 사상 최초로 300만원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당일 장중 11% 넘게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지난 22일 295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개인은 19일부터 24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1조1033억원을 순매도했다. 성장주와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에서 자금을 회수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자금이 코스닥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대형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을 받자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 국면 후반으로 갈수록 투자자들은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종목보다 이익 창출 능력이 확인된 기업을 선호하게 된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구조적 수요 증가와 실적 개선을 동시에 갖춘 대표 업종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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