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줄 몰라" 2만원대 SK하닉 샀다는 김문수...불장에 100배 올랐다는데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급상승 중인 가운데, 과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하이닉스 주식 갖기 운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 전 장관이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해 100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이는 지난 5월, 김 전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섰을 당시 신고한 재산 내역을 바탕으로 한다. 김 전 장관은 총 5억4759만원의 금융자산을 신고했는데 이중 주식은 SK하이닉스 한 종목뿐이었다. 당시 김 전 장관이 30주,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10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258만원으로, 김 전 장관이 아직 주식을 그대로 갖고 있다면 10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 중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도 한 10주쯤 갖고 있는데, 그 주식이 얼마인지 본인이 모른다"며 "팔 줄 몰라서 못 판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이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경기도지사였던 2007년 2월, 당시 정부가 폐수 구리 배출을 이유로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을 불허하자 이를 정면 비판하며 격려 차원에서 농협 도청 출장소를 찾아 2만원대 하이닉스 주식 30주를 직접 매입했다.
김 전 장관은 당시 "하이닉스에서 연간 배출되는 구리의 양이 돼지 190마리의 배설량과 같다"며 "이천지역 돼지 사육두수를 190마리 줄일 테니 공장 증설을 허용하라"고 요구해 화제가 됐다.
또 지역 언론들을 통해 "도민들의 애정만큼 주가도 올라갔으면 좋겠다"며 "하이닉스 살리기는 경제 살리기 운동, 나라 살리기 운동"이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당시 경기도는 지역 경제와 일자리 보호를 위해 SK하이닉스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일부 이천시 공무원들도 '하이닉스 주식 갖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