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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 A로…수주잔고 13조→24조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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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

BBB+ 긍정적→A- 안정적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 A로…수주잔고 13조→24조

[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이 A로 올라섰다. 가스터빈과 대형원전 등 주력 품목의 사업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수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반영된 결과다.

EBITDA, 2435억→6517억

24일 업계에 다르면 NICE신용평가는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 긍정적(Positive)에서 A-/안정적(Stable)'으로 올렸다.

등급 상향의 핵심 배경은 가파른 수주잔고 확대다. 글로벌 원전시장 성장, 가스터빈 국산화 정책,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발전원 수요 증가 등 국내외 사업환경이 개선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이후 수주잔고와 매출액 모두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수주잔고 규모는 2022년 말 13조원 수준에서 2026년 3월 말 24조원 내외로 크게 불어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이후 대규모 원전 프로젝트 2건을 잇따라 따냈다. 2023년 신한울 3·4호기 3조6000억원, 2025년 4분기 체코 두코바니 원전 5조6000억원 규모다. 원전 외 EPC(설계·조달·시공) 부문에서도 2023년 이후 카자흐스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지에서 복합화력발전소와 열병합발전소 신규 수주가 다수 이뤄졌다.

자체 기술개발로 공급한 가스터빈은 2023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이후 신규 수주물량을 꾸준히 확보하며 회사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북미지역 내 가스터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5년 4분기 이후 12기의 가스터빈 수주물량을 확보, 해외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수익창출력 지표도 개선 흐름을 뚜렷이 보이고 있다. 별도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1년 3110억원에서 2022년 2435억원으로 일시 감소했으나, 2023년 5884억원으로 큰 폭 반등했다. 이후 2024년 5312억원으로 소폭 조정을 거친 뒤 2025년 6517억원으로 다시 올라서며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4년 새 EBITDA 체력이 두 배 이상 두터워진 셈으로, 가스터빈·원전 등 수익성이 높은 발전기자재 수주 증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터빈공장에서 발견한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의 친필. 사진=강구귀 기자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터빈공장에서 발견한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의 친필. 사진=강구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신용등급 A로…수주잔고 13조→24조

수익성 높은 가스터빈·원전 수주 증가

전력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 계획이 확대되고 있고, AI 산업과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에 따른 발전원 수요 증가, 가스터빈 등 핵심 기자재의 공급부족 상태 등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기반한 수주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확보한 수주물량과 우호적인 시장환경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수익성이 높은 가스터빈·원전 수주가 늘고 있는 점은 향후 영업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해외 자회사의 부진한 수익성과 적자 누적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회사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업 특성상 원가 투입과 매출 인식, 채권 회수 간 시차가 존재해 운전자금 변동성이 내재돼 있다. 2024년 이후 수주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다수 프로젝트가 진척되면서 초과청구공사는 감소하고 미청구공사와 매출채권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EPC 프로젝트의 가스터빈 제작사 선급금 지급, 북미향 가스터빈 사전 제작에 따른 선제적 자금 소요, 카자흐스탄 EPC 프로젝트 채권회수 지연 등의 영향으로 2026년 1분기까지 운전자금 부담이 가중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수주물량 증가에 대응해 증설투자를 진행 중이며, 향후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될 경우 SMR 신규 공장 투자도 계획하고 있어 중단기 투자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SMR 신규 투자는 수주물량 확보 수준에 따라 탄력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2026년 하반기 주요 채권의 수금 일정과 개선된 수익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사업경쟁력에 기반한 수주잔고 증가 추이와 영업실적 개선 전망, 보유자산을 활용한 재무대응 여력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자금부담 증가에도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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