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성과급용 90조원 자사주 매입한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3년간 2억9000만주 매입 나설듯
세부계획 발표 앞두고 기대감 고조

삼성전자가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약 90조원(2억9000만주·보통주 5% 수준)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과거 10년간 진행된 자사주 매입 총액의 3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다.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상승 가능성에 시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시총 1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추가 매입과 관련된 세부 계획을 조만간 발표한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8209만주로, 전날 종가로는 25조원 규모인데, △반도체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93조원) △성과조건부주식 제도(PSU, 22조원) △완제품 부문 1인당 600만원 규모 자사주 지급 등을 위해 추가로 3년간 90조원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주식 수로는 약 2억9000만주에 달한다. 전체 삼성전자 보통주의 5%에 육박한다. 지난 10년간 세 차례(2015·2017·2024년)에 걸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총액(30조7000억원)의 3배 수준을 3년에 걸쳐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큰 폭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7년 1월(9조3000억원) 매입 발표 당시 3만원대이던 주가가 같은 해 11월 5만7000 원대로 50.3% 올랐고, 2024년 11월(10조원 규모) 매입 때는 발표 당일 7.21% 상승을 시작으로 조기 완료 시점인 2025년 9월 말 기준 68.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합의에 따라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영업이익의 10.5%)을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375조원(KB증권 전망), 내년에는 548조원으로 추산된다. 2028년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된다면 2026~2028년, 3년간 영업이익 합산액은 1471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3년간 성과급 총액은 약 154조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 중 세금 약 40%를 원천징수한 뒤 약 93조원을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향후 3년간 영업이익 합산액 1514조원을 적용할 경우 자사주 매입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또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완제품 부문 등 임직원에는 600만원 규모 자사주도 지급해야 한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조건부주식(PSU) 제도에 따른 자사주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기자 정보

#삼성전자 #성과급 #자사주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