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징그럽다고 살충제 듬뿍 뿌렸다간 '낭패'… 러브버그 퇴치 꿀팁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서 발견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무리. 뉴시스
지난해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서 발견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무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불청객인 러브버그의 활동이 이번주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퇴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브버그는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유의 징그러운 외양과 도심을 중심으로 급증한 개체 수 때문에 시민들에게 큰 불쾌감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실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달 15일부터 29일을 러브버그 주요 활동 기간으로 꼽았는데, 특히 이번 주에 활동 개체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러브버그를 쫓아내는 가장 단순하고 효과적인 무기로 '물'을 추천한다. 러브버그는 날개가 약해 물을 싫어하는 뚜렷한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방충망이나 벽에 붙어있는 개체를 향해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비행 능력을 상실하고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어 손쉽게 떼어낼 수 있다.

야외 활동 시 의상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러브버그는 밝은 색상에 몰려드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검은색 등 최대한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방어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차량을 운행할 때는 사체가 쌓이기 전에 신속하게 세차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러브버그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한 가정 내 환경 점검 역시 중요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야간 조명 사용을 최소화하고 문 틈새와 방충망을 꼼꼼히 막아두는 것이 유입 차단에 효과적이다. 만약 집 안으로 들어온 러브버그가 있다면, 독한 화학 살충제를 뿌리기보다는 휴지나 빗자루 등을 이용한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지자체와 전문가들은 생태계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산림 살충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러브버그가 발생 후 대략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소멸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도한 약제 사용 대신 실천 가능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기자 정보

#러브버그 #퇴치법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