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증시 불안하네"…코스피 변동성지수 역대 최고치
전날 VKOSPI 94.81 마감…거래소 집계 이래 최대
올 들어 급등세…지난 4월 주춤하다 다시 상승
"과열 해소 과정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조정 후 급반등"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하루에도 급등락을 오가는 널뛰기 장세를 펼치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94.81에 마감했다. 거래소가 해당 지수 공식 발표를 시작한 지난 2009년 4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VKOSPI는 미래 기대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옵션가격에 내재된 정보를 활용해 산출되는 지수로, 향후 30일 동안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나타낸다.
지수는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지만, 상승장에서 오르는 경우 단기과열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보통 20~30 수준은 안정 구간, 50을 넘어가면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본다.
VKOSPI는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지난 1월 일평균 VKOSPI는 34.50으로 전월 27.63 대비 급등했고, 2월 47.13에서 3월 62.51까지 올랐다. 지난 4월에는 54.21로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난달 68.78로 반등했고, 이달 들어서는 83.25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자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18p(3.26%) 오른 8471.0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577.52까지 치솟았지만, 장 한때 8080.99까지 떨어지는 등 최고·최저가 차이는 496.53p에 달했다.
특히 지난 23일 코스피는 910.71p(9.99%) 내린 8203.84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저가는 8203.84, 고가는 9175.45로 역대 최대 등락폭(971.61p)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반도체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됐고, 과열 해소 과정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실적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급락은 강한 반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변동성 장세 속 지나친 '단타 매매'는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섣불리 고점과 저점을 다 잡으려는 시도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클 때는 하루의 매매가 수주~수개월 성과까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부터 이어지는 2·4분기 실적 시즌에서도 반도체는 호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동시에 피크아웃 우려와 함께 실적발표가 셀온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 예상대로 반도체가 60%대 이익률을 보여준다면, 애널리스트의 전망 상향이 이뤄지며 주당순이익(EPS) 상향 속도는 다시 빨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