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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정후 5호포 쾅… 홈런 치고 '홍명보호' 응원한 낭만 자이언트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5경기 만에 시즌 5호 솔로포… 중계 카메라 향해 홍명보호 응원 세리머니
수비 실책 아쉬움 씻어낸 3출루 맹활약… 시즌 타율 0.331로 타격왕 맹추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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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일주일 만에 다시 불을 뿜었다. 통쾌한 홈런포와 투혼의 도루로 팀의 연패를 끊어낸 것은 물론, 월드컵 무대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낭만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현지 팬들과 국내 팬들의 이목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도루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27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3출루 경기를 완성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27에서 0.331(266타수 88안타)로 훌쩍 뛰어올랐다. MLB 전체 타율 2위를 굳건히 지키며, 1위 오토 로페스(마이애미 말린스·0.337)와의 격차를 단 6리 차로 턱밑까지 좁혔다.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배트 컨트롤이 빛났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상대 선발 애런 시베일의 2구째 88.3마일(약 142.1km) 커터를 결대로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지난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다.

특히 홈런 직후 더그아웃 풍경이 화제였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은 이정후는 중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손뼉을 친 뒤 "대~한민국!"을 외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에게 바치는 특별한 응원 세리머니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 6회말 볼넷 진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오클랜드 2루수 제프 맥닐과 충돌하고 있다. 이정후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 6회말 볼넷 진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오클랜드 2루수 제프 맥닐과 충돌하고 있다. 이정후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뉴시스

다만 수비에서는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3회초 수비 과정에서 콜비 토마스의 평범한 우익수 뜬공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결국 이 실책은 후속 타자 맥스 먼시의 좌전 적시타로 이어지며 실점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이정후는 타석에서의 맹타로 자신의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75.9마일(약 122.1km) 커브를 공략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말에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선두 타자로 나서 좌완 불펜 맷 크룩에게 볼넷을 골라낸 이정후는 곧바로 시즌 5호 도루를 감행했다. 베이스에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태그를 시도하던 2루수 제프 맥닐의 팔에 턱을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충돌이었으나, 이정후는 잠시 숨을 고른 뒤 툭툭 털고 일어나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정후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오클랜드를 3-1로 제압하고 지긋지긋한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팀의 승리와 개인 타이틀 경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고 있는 이정후의 질주가 한여름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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