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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벤치' 파격 승부수 띄웠지만… 홍명보호, 김승규 '슈퍼세이브' 덕에 전반 0-0 진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원톱' 오현규 앞세워 초반 맹공… 이강인·김민재 날카로운 슈팅으로 기선 제압
전반 20분 이후 남아공 거센 역습에 고전… 이기혁 아찔한 패스 미스로 최대 위기
'멕시코전 실책 씻어냈다' 김승규 기적의 2연속 선방쇼… 득점 없이 전반 종료

(몬테레이(멕시코)=뉴스1) 임세영 기자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김승규 골키퍼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에비던스 막고파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2026.6.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몬테레이(멕시코)=뉴스1) 임세영 기자 =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김승규 골키퍼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에비던스 막고파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2026.6.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캡틴'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파격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반전은 득점 없이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승부로 끝이 났다. 수문장 김승규의 눈부신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자칫 무너질 뻔한 아찔한 45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단두대 매치. 홍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고 지난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베식타스)를 최전방 원톱에 세우는 초강수를 뒀다. 좌우 측면에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이강인(PSG)을 배치해 완전히 새로운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완벽하게 주도했다. 앞선 2경기에서 전반 9분 이내에 모두 실점했던 남아공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전반 2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을 김민재가 잘라 들어가며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수비수 몸에 맞았다. 전반 6분에는 황인범과 설영우를 거친 패스를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황희찬.연합뉴스
이날 선발 출장한 황희찬.연합뉴스

하지만 전반 20분을 넘어서며 흐름이 묘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한국의 배후 공간을 벼랑 끝에 몰린 남아공이 거센 역습으로 공략했다. 전반 18분 이기혁의 천금 같은 호수비로 1대1 찬스를 간신히 넘긴 한국은 1분 뒤 아폴리스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헌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0-0으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마친 후, 전반전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9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이기혁의 패스가 상대 공격수에게 차단당했다. 남아공은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리바운드된 공마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지난 멕시코전 실책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골키퍼 김승규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두 번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 등의 압박을 받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이강인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 등의 압박을 받고 있다.뉴스1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전반 34분 황희찬이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골문을 열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까지 이어진 남아공의 거센 파상공세와 코너킥을 육탄 방어로 막아내며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해 미국 LA에서 32강전을 치를 수 있다. 득점포 가동이 절실한 후반전, 벤치에서 대기 중인 '조커' 손흥민의 투입 타이밍이 이날 승부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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