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넘던 日키옥시아' AI 메모리 호황에 주식분할·배당확대
에이전트형 AI 확산에 메모리 수요 지속
누진배당 도입 추진...美 증시 상장도 검토
순이익 5544억엔...시장선 내년 5조엔 전망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가 25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강세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급증에 힘입어 주식분할과 누진배당 도입을 예고하며 주주환원 강화에도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이날 도쿄 시부야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장기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며 "에이전트형 AI와 피지컬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메모리 수요도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수요 강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키옥시아는 AI 투자 확대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2026년 3월기(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순이익은 5544억엔(약 5조2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회사는 다음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순이익이 5조엔(약 47조763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황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주친화 정책도 본격화한다. 가와무라 요시히코 부사장은 "더 많은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주식분할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키옥시아 주가는 10만엔(약 95만5140원) 수준으로 최소 투자금액이 1000만엔(약 9551만4000원)을 웃돌아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배당 정책도 손질한다. 키옥시아는 배당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누진배당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르면 2027년 3월기(2026년 4월~2027년 3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가와무라 부사장은 "주주환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 자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국예탁주식(ADS)을 내년 4~5월께 미국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관투자가 유입을 확대하고 미국 내 자금조달 창구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과 임원 보수제도 개편 등 9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참석자는 약 900명으로 지난해의 9배 수준으로 늘었다. AI 수혜주로 부상하며 주주 수가 13만명을 넘어서는 등 시장의 관심도 한층 커진 모습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