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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도 이 정돈데"…삼성·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더 커졌다

박지연 기자,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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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
(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1개월 전 6월24일 기준
삼성전자 349조6600억 363조1200억
SK하이닉스 254조8300억 264조3300억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대규모 장기공급계약 규모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실적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메모리 업황이 단기 사이클에서 장기 계약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2·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6조8414억원으로 1개월 전 85조2541억원 대비 1조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올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전 62조731억원에서 최근 63조998억원으로 상향됐다.

올 들어 삼전닉스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일 상향 조정된 가운데 전날(현지시간)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국내 반도체 투톱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시장이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주목하는 점은 장기공급계약 실체가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공개됐다는 점이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16건의 전략적 고객협약(SCA)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른 수주잔량은 1000억달러(약 155조원)에 이른다"며 "협의 중인 계약까지 완료하면 회사 매출 절반 이상이 이 계약 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마이크론 실적 호조는 어느 정도 예견이 됐지만, 이번 장기공급계약 공개를 계기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실적 자체보다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이익의 지속성이 확인됐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마이크론이 장기 계약 규모를 처음 공개한 만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보다 더 많은 장기 계약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분기 대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40~60%가량 상승한 만큼 실적 개선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관심은 하반기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급 측면에서 내년까지는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 349조6600억원에서 전날(24일) 363조1200억원으로 3.9% 늘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54조8300억원에서 264조330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사들의 재고가 이미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데다 신규 생산능력도 대부분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응에 투입되고 있어 범용 D램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점진적으로 둔화될 수 있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것처럼 급격히 꺾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2028년 이후에도 장기공급계약(LTA) 확대가 가격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면서 과거와 같은 급격한 이익 훼손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전닉스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비 저렴하다는 점도 주가 매력을 키우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48배, 6.98배다. 반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인 샌디스크(12.3배), 마이크론(11.2배), 키옥시아(10.6배) 등 대부분이 PER 10배 이상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다.

박준영 연구원은 "한국의 메모리 산업은 장기공급계약, HBM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향후 감익기에도 최소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와 내년, 동종 업계 내에서 한국의 메모리 기업이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나 PER 배수는 가장 낮게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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