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졌지만 주식은 이긴다"...코스피, 9000선 탈환 [fn오후시황]
[파이낸셜뉴스] 반도체주의 강세로 코스피가 9000선을 3거래일만에 탈환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2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8,471.02) 대비 6.65% 오른 9034.3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74% 오른 8703.42에 출발한 뒤, 개장 7분 만인 오전 9시 7분 코스피200 선물지수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이달 들어서만 5번째 매수 사이드카였다.
마이크론 실적이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마이크론의 3~5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한 414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35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인 500억달러로 제시되며 컨센서스(435억달러)를 상회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미국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15%가량 급등했다.
허재환 유진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은 흠잡을 데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역대급 서프라이즈"라며 "인공지능(AI) 정점 논란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9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더해진 삼성전자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 일정이 다음 달 10일로 잠정 결정된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5.87%, SK하이닉스는 15.50% 올랐다. SK스퀘어(4.67%), 삼성전기(2.49%)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3%), 두산에너빌리티(-1.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8%)는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이 3조5159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조5071억원, 992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WTI 70달러 하회, 미 10년물 금리 4.4%대 하회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 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로 직전일에 이어 주 초반의 폭락분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며 "주도주인 반도체를 포트폴리오의 코어로 가져가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스닥은 반도체 쏠림 속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09.31) 대비 2.00% 내린 891.09를 기록했다. 지수는 1.58% 오른 923.66에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83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163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