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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올라이트'로 만든 '울산 동축사 석조여래좌상' 문화재로 지정돼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주산 제올라이트(Zeolite·沸石) 이용해 제작
조선 후기에 가성비 불상 제작 재료로 많이 이용
'안동 금소리 삼층석탑'도 시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함께 지정
사천상, 주악공양상 조각이 특징
울산시 지정 유형문화유산 47건으로 증가

울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유산 지정된 '울산 동축사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90cm, 너비 59cm 규모의 불상으로, 경주산 제올라이트를 이용해 18세기 전반에 제작되었다. 울산시 제공
울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유산 지정된 '울산 동축사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90cm, 너비 59cm 규모의 불상으로, 경주산 제올라이트를 이용해 18세기 전반에 제작되었다.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동축사 석조여래좌상'과 '안동 금소리 삼층석탑'이 울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25일 지정됐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이들 문화유산에 대해 지정 예고했으며 이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울산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지정·고시하게 됐다.

'울산 동축사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90cm, 너비 59cm(무릎과 무릎 사이) 규모의 불상이다. 경주산 제올라이트(Zeolite·沸石)로 불리는 석재로 제작됐으며 여래상과 대좌를 하나의 돌로 가공한 것이 특징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제올라이트는 강도가 낮은 석재로서 분필처럼 연질이다. 울산에서 가까운 경북 포항, 경주 일대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 국가지정유산(보물)인 울산 신흥사 아미타여래좌상(1649년 제작) 또한 제올라이트로 제작되었는데, 포항에서 만들어 배로 옮겨왔다고 전해진다. 숭유억불 정책이 강화되면서 조선 후기에는 제작비가 적게 드는 제올라이트를 이용해 만든 불상이 많아졌다.

재질이 물러서 불상 등을 조각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은 그만큼 잘 부서진다는 점이다. 때문에 대형 불상 만들기 어려워 이번 울산 동축사 석조여래좌상은 중대형 불상에 속한다.

시 관계자는 "불석제 불상 중 규격이 큰 편이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선 후기인 18세기 전반 불석제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학술적·역사적·종교적 가치가 높아 이번에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안동 금소리 삼층석탑'(높이 3.65m)은 원래 안동 임하면 금소리에 있던 것이다. 지난 2014년 개인 소유자로부터 기증을 받아 울산 중구 육지장사로 이전했다. 다소 결손된 부분이 있지만,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전형적인 9세기 통일신라 석탑 형식을 따르고 있다.

특히 기단부 상단에 사천왕(불법을 지키는 네 수호신), 하단에 주악공양상(악기를 연주하는 천인 또는 보살상)이 조각되는 등 극히 드문 사례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안동 금소리 3층 석탑( 울산시 지정 유형문화유산). 높이 3.65m의 통일신라 시대 석탑은 2014년 개인 소유자가 울산 중구 육지장사에 기증하면서 울산으로 옮겨졌다. 기단 하단에 주악공양상이 새겨져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울산시 제공
안동 금소리 3층 석탑( 울산시 지정 유형문화유산). 높이 3.65m의 통일신라 시대 석탑은 2014년 개인 소유자가 울산 중구 육지장사에 기증하면서 울산으로 옮겨졌다. 기단 하단에 주악공양상이 새겨져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이 석탑이 비록 울산 지역에서 제작된 것은 아니지만, 통일신라 9세기 후반 석탑의 양식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장엄 조식의 특수성과 건립 장소 및 이전 과정 등이 명확히 확인된 점 등을 고려해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명칭은 역사, 출토 지역을 알 수 있게 첫 이름 그대로 붙였다.

한편 울산시 지정 유형문화유산은 기존 45건에서 47건으로 늘어났다. 지역 내 국가 및 시 지정 문화유산은 총 172건이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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