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도둑질에 감금까지 당했다"...이희진, '교제 폭력' 피해 충격 고백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그룹 '베이비복스' 이희진이 지난 22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모던 인물사 미스터.리'에 출연해 과거 납치를 당할 뻔했던 사건을 떠올렸다. 사진=TV조선, 뉴시스
그룹 '베이비복스' 이희진이 지난 22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모던 인물사 미스터.리'에 출연해 과거 납치를 당할 뻔했던 사건을 떠올렸다. 사진=TV조선,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이희진이 과거 교제했던 연인으로부터 감금 등 심각한 수준의 '교제폭력(데이트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유명인의 잇따른 피해 고백으로 우리 사회의 심각한 범죄로 자리 잡은 교제폭력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희진이 출연해 자신의 굴곡진 과거 연애사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희진은 한때 이른바 '나쁜 남자'에게 이끌렸던 적이 있다고 밝히며 "그동안 남자를 만나는 게 무서웠다"고 오랜 기간 연애를 쉬어야만 했던 뼈아픈 속사정을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 연애 시기를 묻는 질문에 "30대 초반"이라고 답하며, 당시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가 바람과 도둑질을 일삼은 것은 물론 자신을 감금하기까지 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연인이라는 친밀한 관계를 악용해 발생한 명백한 범죄 행위가 피해자에게 얼마나 깊은 트라우마를 남기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희진의 사례처럼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교제폭력은 단순한 '사랑 싸움'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번진 지 오래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교제폭력(데이트 폭력) 관련 112 신고 건수는 2021년 5만 7305건에서 2024년 8만 8,394건으로 최근 3년 새 54.3%나 급증했다. 하루 평균 약 242건의 교제폭력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교제폭력의 유형은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정서적·성적·경제적 폭력, 행동 통제, 협박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며, 피해자가 가해자의 보복을 두려워해 신고를 꺼리는 '암수범죄(숨겨진 범죄)'의 특성상 실제 피해 규모는 통계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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