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08층 빌딩에 경비행기 '쾅' 했는데…中 당국은 '조용'
中당국과 관영매체, 충돌사고 공식 발표 안해
NYT "SNS 삭제되거나 검색 제한" 검열 시사
[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의 108층짜리 최고층 빌딩에 경비행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CNN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업무지구의 108층짜리 시틱타워(Citic Tower)에 경량항공기 한 대가 충돌했다.
SCMP는 이 사고로 인근에 대피 조치가 이뤄졌으나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비행기 탑승자 수나 추락 경위 등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모여든 군중을 해산시켰으며, 시틱타워 인근에는 경찰력과 구급차들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와 관련해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비행기가 부딪친 시틱타워 상층부에서 파편이 발생해 지상으로 떨어지는 장면, 도로에 있던 택시 뒷유리가 깨져 있는 장면 등이 확산했다.
'B-12'라는 글자가 식별되는 비행기 꼬리 부분이 항공기에서 분리된 채 땅에 거꾸로 떨어져 있는 사진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사고가 난 건물 근처에서 일한다는 한 목격자는 오후 5시 40분께 큰 소리를 들었으나 비행기가 충돌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고, 시틱타워에 있던 한 여성은 오후 5시 50분께 건물에서 긴급 대피했다고 SCMP에 전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고와 관련된 게시물이 중국 SNS에서 삭제되거나 검색이 제한되는 등 검열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잔해 사진과 정보 등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중국 스타에어사에서 제조한 2인승 단발 경량항공기 '선워드 SA60L 오로라'(등록번호 B-12PP)로, 민간 업체가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비행기가 예정된 비행경로를 크게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시틱타워는 중국 금융 대기업 중신(中信·CITIC)그룹 본사 건물로 2018년 완공됐다. 지상 108층(지하 7층)에 높이 528m로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손꼽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