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SK, AI 데이터센터 투자 본격화…'한국판 스타게이트' 현실화 기대[3대 메가프로젝트⑥]

뉴시스

삼성·SK,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기대감 현대차 새만금 이어 삼성·SK도 센터 확보 대규모 센터 조성으로 전력 인프라 초호황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31. bjko@newsis.com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접견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국내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29일 대규모 국내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구축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공식화한 상태로, 이번에 삼성과 SK 등 주요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시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재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및 충청권 투자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핵심 투자 분야는 반도체,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로 알려졌다.

[군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7. photocdj@newsis.com
[군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2.27. photocdj@newsis.com

◆'한국판 스타게이트' 뜬다
재계 안팎에선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수백조원을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다른 주요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SK그룹은 국내에 총 5곳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9조원을 투입해 전북 새만금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혁신 성장 거점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효성그룹은 효성중공업이 보유한 전력기기 사업 경쟁력을 데이터센터로 이식하며 국내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효성중공업은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ST 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센터(STT GDC)와 협력해 최근 서울 금천구에 데이터센터를 개관했다.

GS그룹은 GS 발전소가 있는 충남 당진, 강원 동해 등에 데이터센터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두고 이른바 '한국판 스타게이트'가 실현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2029년까지 최대 5000억 달러(760조원)를 투입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 웡카이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개관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효성) 2026.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 웡카이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개관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효성) 2026.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데이터센터 연계 사업 기회↑
국내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 이와 연계한 사업 기회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전력 수요 폭증에 따라 전력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데이터센터는 이른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한다.

즉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필수적으로 전력 인프라도 확충해야 한다.

실제 미국은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인프라 시장이 초호황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차세대 발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은 물론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대형 원전, 재생에너지 등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전력 인프라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E&S, GS EPS 등 LNG 발전사들과 SMR 핵심 소재 제작사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란 기대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업계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다.

통상 재생에너지는 변동성을 보완하는 ESS와 함께 구축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ESS 배터리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전력 인프라 확대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판 스타게이트가 실현되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며 "미국처럼 한국도 전력 인프라 초호황 시대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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