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영화로 청년에게 다가간다… 제주대 RISE '내 이름은, 제주' 관람
CGV 제주서 4·3 인식전환 특별상영회 개최
제주대 재학생·지역 청년 등 200여명 참여
정지영 감독 등 참석해 제작 배경 공유
SNS 캠페인·기억지도 제작 등 후속 활동
제주대 RISE사업단 "청년 공감 프로그램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을 청년세대의 언어와 문화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는 인식전환 캠페인이 제주에서 시작됐다. 역사 교육의 틀을 넘어 영화와 대화, SNS 실천 활동을 결합해 4·3의 기억을 미래세대와 공유하려는 시도다.
28일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CGV 제주에서 2026 제1차 제주4·3 인식전환 캠페인 '내 이름은, 제주' 특별상영회를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제주4·3에 대한 청년세대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미래세대와 나누기 위해 마련된 청년 참여형 역사문화 프로젝트다. 제주대학교 재학생과 지역 청년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영화 '내 이름은' 특별상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 제작 배경을 설명하고, 관객들과 공감 토크를 이어갔다. 배우 염혜란의 응원 영상도 상영돼 현장 호응을 얻었다.
이번 상영회가 주목되는 것은 4·3을 무거운 역사 지식으로만 전달하지 않고,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청년들이 스스로 느끼고 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영화 관람 이후 참가자들은 제주4·3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기억, 공감, 동행, 희망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제주4·3은 제주 현대사를 이해하는 핵심 사건이지만, 청년세대에게는 교과서 속 역사나 기념일 중심의 기억으로만 남기 쉽다. 제주대 RISE사업단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4·3을 오늘의 삶과 연결된 지역 공동체의 가치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별상영회는 캠페인의 출발점이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SNS 인증 캠페인과 기억지도 제작 등 후속 실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제주대 RISE사업단은 청년들이 제주4·3을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 제주가 지켜야 할 평화·인권·공동체의 가치로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욱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장은 "제주4·3은 오늘의 제주를 이해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청년들이 문화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공감하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 이름은, 제주' 캠페인은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이 추진하는 '제주의 미래를 생각하자! 캠페인'의 하나로 운영된다. 특별상영회 이후 SNS 실천 캠페인, 기억지도 만들기, 리빙랩, 성과공유회 등 후속 프로그램이 올해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