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제주헬스케어타운, 자산 인수로 돌파구 찾는다… JDC·녹지제주 재협약
JDC·녹지제주 26일 자산양수도 MOU 체결
올해 안 자산 인수 본계약 체결 목표
미준공 호텔·리조트 활용 방안도 과제
워터파크 부지 의료 R&D 전환 검토
송석언 "정상화 궤도 진입 전환점 기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장기간 멈춰 섰던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 논의가 다시 공식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 측 자산 인수를 재추진하면서 서귀포시 핵심 개발사업의 해묵은 과제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JDC에 따르면 JDC와 녹지제주는 지난 26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제주헬스케어타운 자산양수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올해 안에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양측이 다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는 데 있다. 협약에는 자산 인수 대상 시설과 범위 확정에 필요한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잔여 시설 재투자와 책임준공 방안을 협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의료와 휴양, 연구개발, 숙박 기능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의료관광단지로 구상됐다. 그러나 일부 시설이 미준공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사업 정상화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었다. 한라산 중산간 일대에 남아 있는 대형 미준공 건축물은 도시 미관과 투자 신뢰, 지역경제 측면에서 모두 부담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MOU는 지난해 6월 기존 협약이 종료된 이후 약 1년간 이어진 물밑 협의를 다시 공식 절차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JDC는 자산 인수 본계약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19일 인수 대상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 공고를 냈으며, 7월 중 감정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산 가치 산정과 인수 범위 확정이 본계약 체결의 첫 관문이 된다.
쟁점은 인수 이후 활용 방향이다. JDC가 검토하는 자산에는 미준공 건축물인 힐링스파이럴호텔과 텔라소리조트 2개 건물이 포함된다. 힐링가든은 일부 착공이 진행되던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된 시설로, 완성 건축물로 보기 어려운 상태다. 단순히 소유권을 넘겨받는 데 그치지 않고, 미준공 건축물을 어떤 기능으로 되살릴지에 대한 후속 계획이 필요하다.
문승선 JDC 의료사업처장은 "녹지제주 자산 인수 대상에는 미준공 상태인 힐링스파이럴호텔과 텔라소리조트 등 2개 건물이 포함된다"며 "인수 이후 해당 건축물의 활용 방안은 별도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워터파크 부지의 기능 전환도 중요한 대목이다. JDC는 기존 워터파크 계획을 폐기하고 의료 연구개발(R&D)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국정과제와 연계해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헬스케어타운을 숙박·관광 중심 개발에서 의료산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복합 거점으로 다시 설계하려는 흐름으로 읽힌다.
제주 입장에서는 헬스케어타운 정상화가 단일 개발사업의 재개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서귀포 지역 경제 활성화, 의료 인프라 확충, 외국인 투자사업 신뢰 회복,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의 재정비가 함께 걸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자산 인수 가격과 미준공 시설 안전성, 추가 투자 재원, 향후 운영 모델을 둘러싼 세부 과제는 본계약 전후로 계속 조율해야 한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취임 직후 녹지제주 대표와 면담하고 국토교통부, 제주특별자치도 등 유관기관과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헬스케어타운 중심부 미준공 호텔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유관기관과 협의를 이어왔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의료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 공감해 녹지제주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정체된 사업을 정상화 궤도로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