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새 강진만 세 차례…日열도 흔드는 '연쇄 지진'
야마나시 이어 아오모리·이와테도 규모 6.1
전문가 "당분간 강한 지진 대비해야"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에서 사흘 간 규모 5~7급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열도 전역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들이 모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당분간 비슷한 규모의 강한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테현 앞바다서 규모 6.1 지진
2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1분께 이와테현 앞바다를 진원으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와 이와테현 후다이무라에서는 최대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0·진도1·진도2·진도3·진도4·진도5약·진도5강·진도6약·진도6강·진도7 등 10단계로 나누고 있다. 진도 5약은 선반에 놓인 식기나 책이 떨어지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쓰러질 수 있는 수준의 유의미한 흔들림이다.
진원의 깊이는 약 41㎞이며 쓰나미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 25일 아오모리현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의 활동 영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오모리현에서는 최대 진도 6강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은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수없고 가구 대부분이 쓰러지며 콘크리트벽에 금이 가는 수준이다.
당시 기상청은 이후 1주일 정도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해왔다. 기상청은 "강한 흔들림을 겪은 지역은 낙석이나 산사태 위험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피해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마나시 강진 원인은 '필리핀해판 충돌'
앞서 지난 26일 밤에는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최대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 지진으로 야마나시·가나가와·시즈오카현에서 모두 10명이 다쳤지만 중상자는 없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이번 지진이 필리핀해판이 육지판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역단층형 지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지역에서는 2012년과 2021년에도 규모 5급 지진이 발생하는 등 원래 지진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과거에는 첫 지진 이후 더 큰 지진이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하라 가즈시게 지진조사위원장은 "같은 규모 또는 그보다 큰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전문가들 "후지산 분화와는 무관"
야마나시 지진 이후 후지산 분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일본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관련성을 일축했다.
기상청은 "지진 전후 후지산 관측 데이터에 특별한 변화는 없으며 화산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역시 "이번 지진은 후지산 직하부에서 발생한 화산성 지진이 아니라 필리핀해판의 충돌로 발생한 지진"이라며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야마나시와 아오모리·이와테 지역 모두 향후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경계를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