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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표 '징계 정치' 부활하나..당권·개혁파 갈등 커진다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소장파 거명하며 징계 가능성 시사
대안과미래 "편협한 리더십..약속대로 책임져라"
29일 최고위·의총에서 잡음 나올 듯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퇴원 후 '징계 정치' 부활을 예고하면서, 국민의힘 당권파와 개혁파의 내전이 다시 격화될 조짐이다. 장 대표는 소장파 의원 등 실명을 열거하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는 장 대표의 리더십을 강하게 비판하며 재차 사퇴를 촉구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제명했던 장 대표가 다음 주 '징계의 칼'을 다시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장 대표는 지난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왔던 당내 징계 요청 등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무소속인 한 의원을 도운 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청이 지방선거 국면에서 접수됐지만 지도부는 이를 미룬 바 있다.

이는 사실상 친한(親한동훈)계와 개혁파에 대한 징계 절차 재개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을 거명하며 "적과 싸워야 할 때는 숨어 있다가 당 지도부를 공격할 때는 먼저 나와 목소리를 높인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대안과미래 송석준·이성권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장 대표를 향해 사퇴 요구를 이어온 인물들도, 장 대표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는 장 대표가 거취 표명 요구에 직면하며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현재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장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과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당심을 당권 유지의 당위성을 확보하는데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 대표는 퇴원 직후에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림픽공원을 찾아 강성 지지층에게 소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대안과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가 황교안이다' 발언 등을 거론하며 장 대표의 중도확장 실패가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징계를 언급하는 편협한 리더십만 보일 뿐"이라며 "당이 새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당심과 민심을 직시하고, 약속대로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만일 장 대표가 징계 절차를 재개할 경우, 장 대표의 의도대로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한 의원과 배현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과 윤민우 윤리위원장 모두 현역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만 징계에 착수하면 당 내홍이 극심해지는 것이 명약관화인 만큼 장 대표가 위협 카드로 내세웠을 뿐 실제로 징계를 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동혁표 '징계 정치' 부활의 분수령은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가 연달아 열리는데, 장 대표의 거취 문제와 그의 징계 정치가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키맨'인 정점식 원내대표 역시 장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을 이끌어왔는데, 당권파와 개혁파의 갈등이 내전 양상으로 비화되면서 정 원내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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