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하루 담배 40개비·버터는 2.5㎝"…100세 英 할머니가 밝힌 뜻밖의 장수 비결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1926년생의 영국 할머니 마거릿 햄은 100세 생일을 맞았다. 그는 손녀의 경고에도 매일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끊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오른쪽은 97세 생일 축하 파티를 한 뒤에도 담배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 /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1926년생의 영국 할머니 마거릿 햄은 100세 생일을 맞았다. 그는 손녀의 경고에도 매일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끊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오른쪽은 97세 생일 축하 파티를 한 뒤에도 담배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 /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파이낸셜뉴스] "하루에 담배를 20~40개비 피우고, 버터와 마멀레이드를 듬뿍 바른 빵을 먹는다."

일반적인 건강 상식과는 거리가 먼 이 생활습관을 수십 년간 유지하면서도 건강하게 100세를 맞은 영국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1926년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난 마거릿 햄은 이날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햄 할머니는 지금도 하루 최소 20개비, 많게는 40개비의 담배를 피운다. 가족과 주변의 끊임없는 만류, 각종 건강 경고에도 평생 담배를 끊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

손녀 레이철 매튜스(47)는 "할머니는 평생 담배를 피워왔고 절대 끊지 않으셨다"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뿐만이 아니다. 식습관도 독특하다. 햄 할머니는 요크셔 홍차에 지방 함량이 높은 저지(Jersey)종 전지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을 즐긴다. 하루에도 여러 잔의 진한 홍차를 마시며, 빵에는 버터와 마멀레이드를 약 2.5㎝ 두께로 두껍게 발라 먹는다.

매튜스는 "그냥 우유가 아니라 유지방이 풍부한 전지우유를 넣는다"며 "버터도 1인치(약 2.5㎝)는 발라야 만족하신다. 하지만 술은 평생 거의 드시지 않았다"고 전했다.

100번째 생일을 맞은 영국의 할머니 마거릿 햄은 담배, 두껍게 바른 버터 등 건강과는 거리가 먼 생활습관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사진=뉴욕포스트 캡처
100번째 생일을 맞은 영국의 할머니 마거릿 햄은 담배, 두껍게 바른 버터 등 건강과는 거리가 먼 생활습관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사진=뉴욕포스트 캡처

놀라운 점은 이러한 생활습관에도 그녀는 현재까지 지팡이를 짚고 혼자 집안을 돌아다닐 정도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족들은 이를 두고 "전쟁을 겪어낸 세대 특유의 강인한 체력 때문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햄 할머니는 1926년 영국 브리스틀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성장했다. 당시 이웃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깊고 큰 방공호에서 생활했고, 저공비행하던 폭격기가 집 근처에 추락하는 장면도 직접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18세 무렵에는 여성공군보조대(WAAF)에 입대해 2년간 복무했고 전역 후 남편을 만나 두 딸을 키웠다. 현재는 23세 증손녀 메건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삼고 있다.

100세 생일을 맞아 손녀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가족이 많지 않아 할머니가 외로운 생일을 보낼까 걱정됐던 매튜스는 전 세계 사람들이 생일 축하 카드를 보내주는 '깜짝 우편 이벤트'를 기획했다.

그는 "할머니가 수많은 축하 카드에 둘러싸여 행복한 생일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100세를 맞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축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기자 정보

#100세 #담배 #버터 #건강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