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두번 탈락한 세계 최초 감독"...홍명보, 망신살 뻗친 퇴장 [2026 월드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이 조별리그 탈락으로 마무리되면서, 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57)도 명예회복은커녕 불명예 역사를 또 하나 쓰고 퇴장하게 됐다. 동일 국가의 감독으로 두 번이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첫 사례가 된 것이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최후의 희망은 12개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이었으나, 이마저도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 완전히 사라지며 탈락이 확정됐다.
홍 감독에게는 이번 대회가 선수와 지도자를 합쳐 7번째 참가한 월드컵이다. 선수 시절에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2002년 한일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2006년 독일 대회는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 사단에서 코치로 참여했다.
이후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2년 뒤인 올해 북중미 대회에서 다시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번 대회까지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두 번이나 대회에 참가한 사령탑은 홍 감독뿐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은 '두 번째 도전'이라는 기회 자체가 없었다. 홍 감독처럼 한 번 실패를 경험한 지도자는 물론이고,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이나 원정 대회 16강에 성공한 허정무 감독이나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도 두 번째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의리 축구' 논란 속에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그런데 브라질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실패를 경험한 홍 감독이 처음으로 다시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할 기회를 얻으며 시작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2024년 7월 홍 감독 선임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은 한국 축구에 큰 상처를 입혔다.
대중의 싸늘한 시선 속에서도, 첫 경기 체코전 2-1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가 싶었으나 연이은 두 경기를 내리 지면서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특히 같은 조 최약체로 꼽히던 남아공에 졸전 끝에 0-1로 패하면서 홍 감독에 대한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동일 국가 감독으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두 번이나 탈락한 사례는 세계 축구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진기록으로 남게 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