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후계자 "트럼프·네타냐후 반드시 처벌"...종전 뒤에도 보복론
"전범 책임 물어야"...미·이스라엘 지도부 직접 겨냥
부친 알리 하메네이 폭사 거론하며 법적 책임 주장
MOU 체결 뒤에도 강경 기조...국내 결속 메시지
다음 달 126일 만에 알리 하메네이 공식 장례
[파이낸셜뉴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 지도부를 향해 전쟁범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대미 강경 노선을 재확인하며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 과정에서 저지른 행위는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제 전쟁으로 이란 국민이 입은 신체적·정신적 피해와 미나브·라메르드에서의 아동 살해, 의료시설 공격 등은 국내외 법원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할 법적 문제"라며 "이런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반드시 체포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쟁 첫날인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부친 알리 하메네이가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무자히드 지도자의 순교를 비롯한 모든 사건은 반드시 규명해야 할 수천건의 주요 법적 소송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제 전쟁 기간 발생한 범죄에 대한 수사와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관련 당국이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추적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같은 범죄의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최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협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해 국내 여론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다음 달 4~9일 테헤란과 곰, 마슈하드 등에서 알리 하메네이의 국가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8일 공습으로 사망한 지 126일 만에 공식 장례 절차가 시작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