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금 전국민 심정은"…홍명보 사퇴에도 팬들의 분노 담은 패러디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32강 탈락 후 밈·AI 합성 이미지 확산…입국 '경우의 수'까지 등장

한국의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월드컵을 마감한 가운데 온라인엔 축구팬들의 분노가 담긴 패러디 콘텐츠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의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월드컵을 마감한 가운데 온라인엔 축구팬들의 분노가 담긴 패러디 콘텐츠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홍명보 감독이 29일 전격 사퇴했지만, 축구팬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 감독을 소재로 한 패러디 이미지와 AI 합성물이 연일 쏟아지며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인스타그램 계정엔 '대한민국 북중미 월드컵 마지막 경우의 수'라는 제목의 이미지가 올라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온 국민을 애태웠던 '32강 경우의 수'를 패러디 소재가 활용한 이미지였다.

게시글을 올린 사람은 "한국팀 경우의 수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 하나 남았다"며 사람들에게 "인천공항 1터미널이냐 2터미널이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대한항공 타고 오지 않을까. 2터미널 경우의 수에 나는 한표"라고 적었다.

한국의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월드컵을 마감한 가운데 온라인엔 축구팬들의 분노가 담긴 패러디 콘텐츠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의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월드컵을 마감한 가운데 온라인엔 축구팬들의 분노가 담긴 패러디 콘텐츠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축구대표팀의 입국장을 물어보는 이 질문에는 이유가 있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입국장에서 '호박엿 투척' 사건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에도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고 1무 2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엿 투척 등의 불미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번엔 일부 선수들만 홍 감독과 함께 입국하고 나머지는 별도로 귀국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홍 감독은 30일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백승호(버밍엄),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등 선수 8명과 함께 한국에 도착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 등 일부 해외파들은 별도로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AI 합성 이미지도 나왔다. '현재 전국민 심정'이라는 제목으로 퍼진 한 동영상 이미지에는 기자회견 중 손흥민이 야구 방망이를 들더니 옆에 있던 홍 감독의 뒤통수를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상황이 아닌 AI로 만든 이미지임에도 대표팀 성적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의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월드컵을 마감한 가운데 온라인엔 축구팬들의 분노가 담긴 패러디 콘텐츠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의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월드컵을 마감한 가운데 온라인엔 축구팬들의 분노가 담긴 패러디 콘텐츠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큰 공감을 얻은 이미지는 또 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확산된 이 이미지는 리더십을 세 가지 유형으로 표현했다.

첫 번째는 선수들과 함께 앞에서 수레를 끄는 '리더' 파울루 벤투 감독, 두 번째는 수레 위에 앉아 지시만 하는 '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다. 마지막은 선수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줄을 잡아당기며 수레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카오스' 홍명보 감독으로 묘사했다.

해당 이미지를 공유한 네티즌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요즘 핫한 밈인데, 정말 상황을 기가 막히게 표현한 것 같다"며 "축구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리더십과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이에 수많은 이용자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잘 만들었다. 정치와 똑같은 축구의 구조", "벤버지 다시 모셔 와서 다음 월드컵 준비해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한 네티즌은 벤투, 클린스만, 홍 감독과 댓구 형태로 '하자 축구', '해줘 축구', '하지마 축구'라는 재치있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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