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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참아야 하나"…옆집 할머니의 부탁과 간섭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10년 가까이 옆집 이웃의 사생활 간섭과 반복된 부탁을 견뎌왔다는 여성이 온라인에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고령의 이웃이라는 이유로 단호히 대응하기도 어렵다며 조언을 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웃의 관심과 부탁이 일상적인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작성자 A씨의 글이 게시됐다.

A씨는 남편이 결혼 전 젊은 시절 마련해 둔 아파트에 결혼 후 함께 들어와 약 10년째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계단식 구조로, 현관문을 열면 바로 옆집과 마주 보는 형태라고 했다.

A씨가 어려움을 호소한 대상은 옆집에 혼자 사는 할머니였다. 그는 결혼 초기부터 할머니가 사생활을 자주 묻고 불편한 말을 건넸으며, 여러 부탁도 계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사례도 적었다. A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전 세입자는 어디 갔느냐는 질문을 반복했고, 남편을 배웅하려 잠시 반팔 차림으로 나왔더니 한겨울에 추위도 안 타게 생겼다고 말했다"며 "인터넷으로 택배를 주문하면 왜 이렇게 택배를 자주 시키느냐고 묻거나 택배를 대신 보관해 주겠다며 간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분리수거를 하러 나설 때도 지적이 이어졌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쓰레기가 왜 이렇게 많으냐" "택배를 시켜서 무슨 일을 하느냐"고 말했고, 지정된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우는 남편에게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금연을 요구해 집 안에서 흡연하는 사람처럼 오해를 받게 했다고 한다.

먹다 남은 음식을 건네는 일도 A씨에게는 부담으로 남았다. 그는 남은 청국장, 이미 개봉된 떡, 눅눅해진 빵 등을 여러 차례 받았고, 현재는 모두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은 부탁도 반복됐다고 했다. 병뚜껑을 열어 달라거나 휴대전화에 전화번호를 저장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새벽 4시에는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문을 두드린 일도 있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교회에 다니라는 권유와 종교 관련 이야기가 반복된 점도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A씨는 고령의 이웃이라는 점 때문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연세가 많으신 분이라 화를 내기도 어렵다"며 "시부모님도 안 계신데 마치 시집살이를 하는 기분이다. 자녀들도 가까이 살고 자주 찾아오는데도 나에게 부탁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계속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불편하다고 솔직하게 말해라" "자식들한테 얘기해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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