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제주도의회 첫 의장 민주당 후보에 송영훈 의원… 원 구성 '시동'
민주당 당선자 총회서 전반기 의장 후보 선출
7월 1일 본회의서 의장·부의장 공식 선출
7월 2일 8개 상임위원장 인선 예정
농수축경제위 분리, 미래경제산업위 신설
민주당 34석 주도 속 의장단 배분 주목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송영훈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의장 후보를 먼저 확정하면서, 7월 1일 출범하는 새 도의회의 원 구성도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29일 제주도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 당선자들은 지난 28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제13대 전반기 제주도의장 후보로 송영훈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의장 후보 선출은 민주당 내부 원포인트 회의 성격으로 진행됐다. 정민구 의원, 양영식 의원, 강철남 의원, 송창권 의원, 송영훈 의원 등 3선 의원 5명이 의장 후보 경쟁에 나섰고, 투표 결과 송 의원이 과반을 얻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송 의원은 서귀포시 남원읍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이다. 제11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뒤 제12대와 제13대까지 연속 당선됐다. 민주당이 제13대 도의회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확보한 만큼 7월 1일 본회의에서 송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제13대 제주도의회는 7월 1일 출범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2명을 공식 선출한다. 이어 7월 2일에는 8개 상임위원장 인선이 이뤄진다.
이번 원 구성의 핵심은 의장단 선출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13대 의회는 상임위원회 체제가 기존 7개에서 8개로 확대된다. 기존 농수축경제위원회는 농수축위원회와 미래경제산업위원회로 분리된다. 교육의원 제도 폐지 이후에도 교육위원회는 존치된다.
새 상임위원회 체제는 의회의 정책 감시·견제 기능이 어디에 무게를 둘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농수축위원회는 농축산식품국과 해양수산국 등 1차산업 분야를 맡고, 신설되는 미래경제산업위원회는 경제활력국과 혁신산업국 등 경제·산업 분야를 다루게 된다.
미래경제산업위원회 신설은 제주도의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제주가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디지털 행정, 우주·항공, 바이오, 관광산업 고도화 등을 새 성장축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이 분야를 전담할 의회 상임위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차산업과 경제·산업 분야를 함께 다뤘다면, 제13대 의회에서는 1차산업과 미래산업을 나눠 심사하게 된다. 농업·수산업 현안은 농수축위원회에서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 경제·에너지·디지털·미래신산업은 미래경제산업위원회에서 별도로 점검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분과 위원 배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래경제산업위원회는 민선 9기 제주도정의 경제정책과 신산업 육성, 에너지 전환, AI 행정혁신, 공공기관·출자출연기관 관련 현안을 다루게 될 가능성이 크다. 누가 위원장을 맡느냐에 따라 새 도정의 성장전략과 의회의 견제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제13대 제주도의회 의석 구도는 민주당 34석, 국민의힘 8석, 진보당·조국혁신당·무소속 각 1석이다. 민주당이 원 구성의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국민의힘과 비교섭 소수정당, 무소속 의원까지 포함한 의장단·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은 새 의회의 협치 수준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제13대 의회는 위성곤 새 도정 출범과 맞물려 출발한다. 도정 초반에는 민생경제 회복, 재정 건전성, 청년정책, 돌봄, 제2공항, 에너지 전환, 행정체제 개편,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 등 굵직한 현안이 동시에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의회 원 구성은 단순한 자리 배분이 아니라 향후 2년간 도정 견제와 정책 심사의 틀을 정하는 절차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에 걸맞은 책임정치를 보여줄지, 야당과 소수정당의 견제 기능을 제도적으로 얼마나 보장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의석수만 놓고 보면 민주당 중심의 안정적 원 구성이 가능하지만, 도민 눈높이에서는 상임위 전문성, 정책 검증 능력, 협치 구조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도의회는 7월 1일 의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제13대 전반기 의정 활동에 들어간다. 7월 2일 상임위원장 선출이 마무리되면 민선 9기 도정과 제13대 도의회가 본격적으로 맞물리는 도정 운영 구도가 짜이게 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