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5% 빠진 삼성전자..."성과급 문제로 10조 이상 실적 낮아질 것"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휘청이면서 증권가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 전망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중장기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86% 하락한 3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낮아질 거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12.2% 밑도는 81조3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키움증권도 앞서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100조원)보다 크게 낮춘 89조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같은 기간 범용 D램(DRAM)과 낸드(NAND)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전분기 대비 58%와 75% 올라 당초 기대치를 상회하겠지만 반영될 성과급 충당금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1·4분기에 미반영된 성과급 충당금이 2·4분기에 모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완제품 사업부 수익성도 예상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3.9% 하향했다.
그러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충당금 반영 시점의 문제일 뿐 실적 자체가 훼손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이는 예상되는 성과급의 충당금 반영 시점에 따른 것으로 올 한 해에 대한 실적 전망치에는 변화가 크지 않다"며 "주가에 대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 3·4분기에는 영업이익 114조원으로 기존 전망치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봤다.
메모리 업황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노근창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이 80%를 웃돌기 시작했고, 키옥시아의 2·4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74.3%에 이른다는 점에서 메모리 병목이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엔 고대역폭메모리(HBM),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 점유율 확대 모멘텀과 중국 메모리 업체 시장 점유율 상승 우려가 맞물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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