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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 전략으로 초격차 유지"… '대체불가 K반도체' 키운다 [3대 메가 프로젝트]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7~12년 단축
5년 내 D램 생산능력 두 배로 확대
서남권 팹 4기·충청권 패키징 건설
온디바이스 등 미래 먹거리 겨냥
R&D·설계·실증 등 全 주기 지원

"3S 전략으로 초격차 유지"… '대체불가 K반도체' 키운다 [3대 메가 프로젝트]
"3S 전략으로 초격차 유지"… '대체불가 K반도체' 키운다 [3대 메가 프로젝트]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은 더 빠르게, 거점은 더 넓게, 기술은 더 앞서 확보하는 이른바 '3S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수도권 생산기지를 조기에 완성하고 서남권을 제2 생산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대체불가 K-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분야 '3S+1F 전략'을 발표했다. 3S는 속도전(Speed), 거점전(Stronghold), 선도전(Spearhead)을 뜻한다. 여기에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와 재정·제도 지원을 아우르는 총력지원체계(Full-support)를 더했다.

전략의 출발점은 속도다. 메모리 시장 규모는 올해 2000억달러 수준에서 2030년 8000억달러로 5년 내 4배 확대될 전망이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생산능력을 먼저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국에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수도권 반도체 생산거점의 완성 시기를 대폭 앞당긴다. 삼성전자 평택 생산라인은 기존 5호기와 6호기를 순차 건설하는 방식에서 동시 건설로 전환, 기존 계획보다 3~4년가량 일정을 단축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일반산단은 12년, 국가산단은 7년 앞당겨 마지막 팹 완공 시점을 조기화한다. 이를 통해 5년 내 메모리 D램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거점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생산 기반을 전국으로 넓히기로 했다. 정부는 수도권 팹 증설은 신속히 추진하되 수도권 단일 거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수도권에 이은 제2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서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하는데 삼성전자가 2기, SK하이닉스가 2기를 맡는 구상이다. 정부는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를 책임지고 공급하고 기업과 협력해 인허가부터 부지 확보, 건축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충청권은 총 81조원을 투자해 HBM 등 첨단 패키징 팹 건설을 추진한다. 동남권과 대경권은 소재·부품·장비 혁신거점으로 조성된다. 부산은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제2공공팹을 구축하고, 구미는 방산 특화형 시스템 반도체 시험·평가와 소재·부품 실증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 수도권과 서남권이 생산을 맡고, 충청이 패키징을 담당하며, 동남·대경권이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생산거점을 넓히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도 겨냥한다. 정부는 현재의 메모리 경쟁력만으로는 미래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기 어렵다고 보고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선다. 차세대 메모리, 온디바이스·온센서 AI 반도체, AI 서버용 반도체, 국방반도체 등은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빠르게 성장할 분야로 꼽힌다.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1610억달러에서 2032년 4987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부터 설계, 실증, 제조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차세대 PIM, 뉴로모픽 반도체, 극미세·적층형 소자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선점하고 피지컬 AI의 핵심이 되는 온디바이스·온센서 AI 반도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AI 데이터센터를 뒷받침할 고성능·저전력 AI 서버용 반도체와 국방반도체 개발·양산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대통령 주재 반도체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와 산업통상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짜르', 산업부 내 혁신지원단, 반도체 특별회계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특별회계는 2027년 약 2조원 규모로 신설하고 이후 매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인허가부터 건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능력을 신속히 확충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에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초격차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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