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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종가 거래량 50% 급증… '레버리지 ETF'發 변동성 증폭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적오차 줄여 비용 낮추기 위해
정규장 마지막 10분에 주문 쏠림
종가 거래, 장중 변동성도 흔들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 마감 직전 거래량이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 주문과 주가 변동성에 대응하는 매매 수요가 종가에 몰리면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29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삼성전자의 장 종료 시점(오후 3시20분~3시30분) 일평균 거래량은 342만7995주로 집계됐다. 출시 전인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같은 시간대 거래량(239만1409주)보다 43.4%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장 종료 시점 거래량도 43만1435주에서 65만1970주로 51.1% 늘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전체 일평균 거래량은 3026만주에서 3220만주로 6.4%, SK하이닉스는 536만주에서 567만주로 5.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거래량 증가는 정규장 마지막 10분에 집중된 셈이다.

장 종료 시점인 오후 3시20분~3시30분은 정규장 종가를 결정하는 동시호가 시간대다. 접수된 매도·매수 주문을 한꺼번에 모아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 가격(종가)으로 일괄 체결된다. 기관과 ETF 운용사들도 추적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가 기준으로 매매를 집행하는 경우가 많아 하루 중 거래가 가장 집중되는 시간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두 종목의 종가 거래가 늘어난 배경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꼽는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위해 매 거래일 종료 시점마다 투자 노출도(익스포저)를 다시 맞춰야 한다. 종가 기준으로 맞추는 것이 추적오차를 줄이고 거래비용도 낮출 수 있어 관련 주문이 장 마감 직전에 집중되는 구조다.

반도체 투톱의 장중 변동성이 확대된 것도 종가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가 장중에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수록 종가 기준으로 보유주식을 정리하거나 신규로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과 일반 종가 매매 수요가 같은 시간대에 겹치면서 장 종료 거래량이 더 늘어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일중변동률(고가와 저가 차이를 고가와 저가 평균으로 나눈 값)은 이달 26일 기준 각각 6.72%, 7.72%로 월별 기준 연중 최고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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