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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렇게까지 컸나... 브라질 감독이 "일본전 사실상 결승"이라니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32강전 앞둔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 "일본전은 결승전, 연장·승부차기 모두 대비"
2025년 2-3 패배 악몽 생생… "일본은 뛰어난 조직력 갖춘 세계 정상급 팀" 극찬
브라질 캡틴 마르키뉴스도 경계 태세

16강에서 맞붙는 일본 모리야스 감독과 브라질 안첼로티 감독.연합뉴스
16강에서 맞붙는 일본 모리야스 감독과 브라질 안첼로티 감독.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아시아의 맹주 일본을 상대로 잔뜩 몸을 한껏 낮췄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일본과의 32강전을 '결승전'으로 규정하며 극도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객관적 전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철저한 배수진을 친 모양새다.

28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일본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는 우리에게 결승전과 다름없다"며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등 내일 피치 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와 상황에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전체가 강하게 집중하고 있고, 확실한 동기부여 속에 출격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안첼로티 감독이 이토록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본의 전력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을 '세계 정상급 전력'이라고 치켜세우며 "일본은 우리가 깊이 존중해야만 하는 팀이다. 전술적으로 매우 잘 준비돼 있을 뿐만 아니라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마르키뉴스
브라질 대표팀의 마르키뉴스

여기에 과거의 '오답 노트'도 브라질을 긴장하게 만드는 요소다. 브라질은 불과 1년 전인 2025년 친선경기에서 일본의 스피드와 역습에 고전하며 2-3으로 충격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당시의 패배를 언급하며 "상대가 얼마나 경쟁력 있고 위험한 팀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해준 좋은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현대 축구의 상향 평준화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도 내놓았다. 그는 "이제 월드컵 무대에 허술한 조직력을 가진 팀은 단 하나도 없다"며 "모든 국가가 철저히 분석하고 훈련한다. 토너먼트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그 어떤 상대도 결코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브라질과 평가전서 3-2 역전골.뉴시스
일본, 브라질과 평가전서 3-2 역전골.뉴시스

사령탑의 신중함은 선수단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이자 주장인 마르키뉴스 역시 일본전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마르키뉴스는 "우리가 100% 최고의 상태로 이번 대회에 입성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도 "대회 초반보다 자신감이 붙은 상태로 토너먼트를 맞이하게 됐다. 일본의 자신감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단 한 번의 패배가 곧 짐싸기로 직결되는 토너먼트의 첫 관문. 아시아의 돌풍을 잠재우려는 브라질과 대이변을 꿈꾸는 일본의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 박동을 높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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