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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진정'에는 합의, 도하 회담 성사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걸프만의 유일한 심해 항구인 오만만의 코르파칸 콘테이너 터미널 인근에 화물선들이 지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걸프만의 유일한 심해 항구인 오만만의 코르파칸 콘테이너 터미널 인근에 화물선들이 지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며칠간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었던 미국과 이란이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자제하고 '진정'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현지시간) BBC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양국의 교전이 발생하고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한 직후 이러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다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며,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협상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간 긴장 완화 기류 속에서 고위급 회담 개최를 둘러싼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번 주 내로 실무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요청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은 채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 내일 도하에서 개최될 것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번 주 고위급 회담을 위해 도하로 비행할 것"이라며 "양국 간 양해각서(MOU)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4개 항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합의에는 이란이 60일 동안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합의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무력 충돌이 재발하며 휴전은 파기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차단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또 다른 연안국인 오만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해협 관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가리바바디 차관이 밝혔다.

그는 이란 국영 TV를 통해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체계 구축에 협력할 의사가 없다면, 이란이 이 작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늘 오만측의 준비된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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