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주차난 고강도 개혁"... 부정 사용자 '4진 아웃' 도입
[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이 상주직원 정기권을 절반으로 대폭 감축한다. 국토교통부 감사에서 상주직원 정기권 발급량이 여객 주차장 규모의 84.5%에 육박하고 '꼼수 주차'가 빈번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면 개편에 나선 것이다. 특히 부정 사용자는 '4진 아웃제'를 도입하면서 고강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T1) 단기주차장을 사용하던 상주직원 1400명 중 400명가량을 줄이는 등 공사 소속 직원들의 정기권부터 대폭 삭감한다. 꼼수 주차에 악용되던 단기주차장 3시간권은 전면 폐지하고, 부정 사용자에 대해서는 '4진 아웃제'를 도입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인다.
국토부 감사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업무와 무관하게 단기주차장 정기권을 발급받거나, 점심 식사 등을 위해 단기주차장 3시간권을 발급받아 무료로 이용하는 등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허점을 막기 위한 세부 지침도 신설됐다. 실제 근무지를 기준으로 1인당 1개의 정기권만 발급하며, 기관별 관리책임자를 포함한 3단계 서류 검토를 통과해야만 승인된다. 특히 여객이 가장 붐비는 제2여객터미널(T2) 단기주차장의 경우 임산부 및 장애인 상주직원을 제외하고는 전면 사용을 금지한다.
주차 요금 현실화 카드도 꺼내 들었다. 박정현 인천국제공항공사 교통체계혁신TF 팀장은 "현재 발급된 3만건 중 항공사, 조업사, 면세업체 등이 사용하는 유료 1만5000건에 대한 요금 인상폭을 두고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7월 중순에 최종 확정해 8월부터 인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는 인천공항의 여객 주차난이 미주나 유럽 주요 공항 대비 70% 수준에 불과한 낮은 요금제에 기인한다는 지적에도 답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수년 전부터 추진해 왔으나, 국토교통부의 신고 사항이 아니라 협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 사장직무대행은 공항 이용객의 편의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임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6개월 넘게 감사를 받으며 스스로도 관리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됐다"며 "이에 따라 개편 방안을 마련했고, 불가피하게 상주직원들의 불편과 번거로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국가 시설인 만큼 공항 이용객에게 당연히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회사 직원분들도 불편하시겠지만 대의와 명분을 위해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공항공사도 솔선수범해 동참하겠다. 앞으로 3개월간 모니터링을 거쳐 부족한 점은 지속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