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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전파방해 뚫는 차세대 암호 무전기, 2.2조 '새턴 사업' 전략 수정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방사청, 제176회 방추위서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 수정안 의결
美·나토 규격 탑재 및 4개 유형 세분화, 전력화 2032년까지 분산
미군 정책 '새턴 궤도 조율, 2027년 초까지 사업타당성 재검증

지난 2023년 3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초콜릿 마운틴스 인근 피츠 관측소(Observation Point Feets)에서 제1해병항공무기전술비행대대(MAWTS-1) 소속 전술항공통제반(TACP) 해병대원들이 무기전술지도관(WTI) 과정 2-23의 일환으로 진행된 근접항공지원(CAS) 훈련 중 무전 통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미 해병대·미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캡처
지난 2023년 3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초콜릿 마운틴스 인근 피츠 관측소(Observation Point Feets)에서 제1해병항공무기전술비행대대(MAWTS-1) 소속 전술항공통제반(TACP) 해병대원들이 무기전술지도관(WTI) 과정 2-23의 일환으로 진행된 근접항공지원(CAS) 훈련 중 무전 통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미 해병대·미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캡처

[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고도화되는 북한의 전자전(교란) 위협에 대응하고 한·미 연합작전의 보안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2.2조 원대 규모의 차세대 무전기 도입 사업 전략을 재조정했다. 미군 및 나토(NATO) 표준 규격에 맞춘 통신체계를 안정적으로 전력화하기 위해 무전기 획득 방안을 세분화하고 전력화 기한을 조율하는 방식이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오전 서면으로 제17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개최하고,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SATURN)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은 우리 군의 육·해·공 합동작전 능력 향상과 원활한 한·미 연합작전 수행을 위해 가동 중인 대규모 방산 인프라 사업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주파수 도약방식(HQ-II)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평시 적의 전파방해 위협을 차단하는 항재밍 기능과 암호 보안성이 대폭 강화된 차세대 도약방식(SATURN)으로 성능을 개량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약 2조1739억원에 달한다.

이번 방추위에서 사업 전략을 수정한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보안정책 변화의 흐름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 측 정책에 따라 기존 지상·함정 전술다전역무선전기(TMMR)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제한되면서 우리 군의 획득 방안 가공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선행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지상·함정용 무전기 체계를 새턴(SATURN)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무전기로 확보하기로 결론 내렸다. 대상 장비 유형은 지상전력(고정형·차량형·휴대형)과 함정전력(함정형) 등 총 4개 기종으로 세분화해 전력화 효율성을 높였다.

획득 경로가 다각화되면서 전력화 타임라인도 가변적으로 조정됐다. 당초 2028년까지 일괄 전력화를 목표로 삼았으나, 바뀐 일정 규격을 고려해 '2028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화를 분산해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약 2조1739억원의 총사업비 중 지상 및 함정 전력에 할당된 예산 규모는 약 4300억원 수준이다.

군 당국은 이번 수정안 통과를 기점으로 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와 협조해 오는 2027년 1월까지 사업타당성 재검증 및 총사업비 조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본 사업을 통해 적의 고도화된 전자전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나토 표준 규격 통신체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미군과의 상호운용성 능력을 한층 끌어올려 안정적인 군 운용 여건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사업(SATURN) 사업 설명자료 대상장비. 방사청 제공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사업(SATURN) 사업 설명자료 대상장비. 방사청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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