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들, 진로·창업 경험 나눴다… 제주패스파인더 성장공유회 성황
26일 제주소통협력센터서 'Hi, Path: 점프-업' 개최
청춘식당·체험 클래스·플리마켓 등 참여형 운영
창업기수제 우수사례·참여수기 공모전 시상
청년 170여명에 직접 만든 요리 선보여
제주패스파인더 "청년 경험 중심 프로그램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청년들이 진로 탐색과 창업 경험, 회복의 이야기를 나누는 참여형 네트워킹 장이 마련됐다. 청년 지원사업이 상담과 교육에 머물지 않고, 청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한 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30일 제주패스파인더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2026 제주패스파인더 상반기 성장공유회 'Hi, Path: 점프-업'을 개최했다.
제주패스파인더는 고용노동부 청년성장프로젝트의 제주지역 운영 플랫폼이다. 2024년 5월 출범 이후 청년들의 진로 탐색, 역량 강화, 심리 회복,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 성장공유회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제주패스파인더가 주관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기존 발표회 형식을 줄이고 청년 참여형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나누는 '청춘식당2'를 비롯해 퍼스널컬러, 조향, 테라리움 등 체험 클래스가 운영됐다. 청년기업 플리마켓, 참여자 전시, 홍보부스, 창업기수제 우수사례 발표, 참여수기 공모전 시상식, 풍물·마임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청춘식당2에는 7개 팀이 참여했다. 참가팀들은 타코, 파스타, 피자, 다과, 김밥, 닭강정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방문객 170여명에게 선보였다. 방문객 평가에서는 '청춘메밀밭' 팀의 '육회한 들기름 막국수 & 유부 콤비'가 1등을 차지했다. 제주 메밀을 활용한 막국수와 한우 육회의 조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층 공간에는 청년 창업과 지역 콘텐츠를 보여주는 팝업스토어도 마련됐다. 제주 도심에서 치유농장을 가꾸는 '아울림', 제주의 계절별 원물을 활용한 버터 브랜드 'NOKDA', 버려진 소재를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Hemiji', 핸드메이드 소품·굿즈 브랜드 '일구랜드'가 참여했다.
제주패스파인더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와 엽서 전시, 커피바리스타 판매부스, 플로리스트 판매부스, 인생네컷존도 운영됐다. 서포터즈는 나만의 힐링 소품 '워리스톤' 만들기 부스를 진행했다. 청년들이 배우고 만든 결과물을 전시와 판매, 체험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단순 성과보고회와 차별화됐다.
오후 개회식은 형식적인 식순을 최소화하고 참여자 중심으로 진행됐다. 제주밤바다호와 볍씨학교 청년들의 풍물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2026 제주패스파인더 참여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상은 번아웃으로 무너졌던 삶을 제주패스파인더를 통해 회복하고 새로운 진로를 찾은 이혜린씨에게 돌아갔다.
제주밤바다호와 볍씨학교 학생들은 마임공연도 선보였다. 언어보다 몸짓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하는 공연을 통해 청년 성장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창업기수제인 '패스파이오니어'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쉼의 방식을 제안하는 야외요가 팝업 '요가한잔', 우리동네 골목마트 실시간 물가 비교 플랫폼 '장보고', 제주 생활의 불편을 함께 해결하는 서비스 '모다'가 소개됐다.
발표자로 나선 박한웅씨는 "패스파이오니어를 통해 아이디어를 시장에 직접 내어보고 검증하는 과정을 경험했다"며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실행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 청년정책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힌다. 청년 지원이 취업 정보 제공에만 머물 경우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 제주패스파인더는 자기 탐색, 심리 회복, 취업 준비, 지역 네트워크, 창업 실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자신의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민영 제주패스파인더 팀장은 "청년 수요를 반영해 준비한 행사로,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청년 경험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패스파인더는 도내 미취업 청년의 구직 단념을 예방하고 자기 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갤럽강점검사, 심리회복 프로그램, 취업준비 교육,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신청과 세부 내용은 제주패스파인더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