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포트홀 탐지 메우고 화재도 감시…인천항, 스마트·안전 항만으로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인공지능(AI)과 신소재 기술을 활용해 항만 운영 전반을 디지털화 하며 스마트·안전 항만 구축에 나선다. AI 기반 물류 경로 안내부터 도로 복구, 태양광 발전시설 화재 감시, 가스 누출 탐지까지 첨단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30일 AI와 신소재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항만 관리·운영 체계를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인천항은 선박 입출항과 화물차 운행이 이어지는 국가 핵심 물류거점으로 최근에는 씨앤에어(Sea&Air) 복합운송 확대와 태양광 발전소, 가스시설 등 다양한 산업시설이 들어서며 복합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연안여객 100만명과 크루즈 여객 8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용객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공사는 우선 AI와 인천항, 인천국제공항, 인천시의 각종 데이터를 연계한 '지역·사회간접자본(SOC) 연계 AI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화물차 기사들에게 인천항 야적장에서 인천국제공항 물류창고까지의 최적 운송 경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앞으로 지역 운송 종사자와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항만 도로에는 AI 기반 도로관리 로봇카도 투입된다. 로봇카는 주행 중 포트홀을 자동으로 탐지한 뒤 20㎝ 이하의 소형 포트홀은 현장에서 20분 이내에 복구할 수 있다. 공사는 이를 통해 화물차 통행 불편을 줄이고 도로 파손으로 인한 사고 예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에는 '비전 랭귀지 모델(VLM)' 기반 AI 감시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미지와 주변 상황을 학습한 AI가 실시간으로 시설을 감시해 작은 불씨도 즉시 감지하고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다. 화재 위험이 높은 태양광 발전시설의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신소재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가스 저장시설과 화재 취약시설에는 특수 반도체를 적용한 전자후각장치를 설치해 가스 누출이나 화재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근로자들에게 즉시 경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는 갈매기와 비둘기 등 조류로 인한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조류 기피 기능을 갖춘 신소재 도료를 탑승 대기장과 접안시설 등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소음과 배설물, 조류 접근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윤성태 인천항만공사 친환경·기술개발실장은 "현장 곳곳에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이용자가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항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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